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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창립기념 맞아 'With 79' 행사 실시 外
[경제일보] 현대건설은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 일대에서 창립 79주년 기념행사 ‘With 79’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창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온 구성원 간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나누고 지역사회와의 상생 의미를 함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임직원이 직접 기증한 물품으로 ‘나눔 플리마켓’을 개최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건설은 본사와 국내외 현장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소장품과 지역 특산품 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플리마켓과 자선경매를 진행했다. 임원 및 직책자들이 참여한 온라인 자선경매와 직원 참여형 오프라인 플리마켓, 임직원 사랑나눔기금으로 조성된 수익금 3000만원은 지역아동센터 79개소 결식아동 지원 사업 후원금으로 전달됐다. 현장과 본사를 연결하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실시했다. 현대건설 역사·상식 퀴즈대회와 임직원 사진대회 등 온라인 기반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현장 임직원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조직문화 소통을 강화했다. 임직원이 공연의 주체로 나서는 버스킹과 럭키드로우, F&B 파티 등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했다. 회사의 과거와 현재, 본사와 국내외 현장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기념영상도 공개됐다. 이번 영상은 ‘79년의 친구, 현대건설’을 주제로 세대를 넘어 이어져온 구성원들의 도전과 협업의 시간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With 79’는 오랜 시간 함께해온 구성원 간 신뢰와 연결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며 “임직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공감하고 성장할 수 있는 소통과 나눔의 문화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재생골재·폐플라스틱으로 친환경 바닥제 개발 롯데건설은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 스타트업 리젠티앤아이와 층간소음을 줄이면서 환경까지 생각한 바닥 자재 ‘소일라스틱(Soilastic) 차음 팔레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소일라스틱 차음 팔레트’는 아파트 바닥의 완충재 위에 설치되어 난방 배관을 튼튼하게 받쳐주는 동시에 층간소음을 흡수해 줄여주는 복합 기능성 자재다. 난방 배관을 고정하는 역할만 하던 팔레트에 소음 차단 기능을 더해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단하면서도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특수 소재를 사용하고 진동을 최소화하는 단면 설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배관 지지와 층간소음 저감이라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성능 검증 결과 이 팔레트를 적용한 바닥 구조는 기존 바닥 대비 ‘중량 충격음’을 약 4~6dB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동주택 바닥 충격음 성능 기준을 최대 1등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수치다. 자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난방 배관 설치가 쉬워지고 전체 공정은 단순화됐다. 특히 기존 타사 팔레트 제품과 비교해 50%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어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롯데건설은 이 기술을 적용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의 바닥구조 인증 취득을 추진 중이다. 차음 팔레트에 사용된 소재인 소일라스틱(Soilastic)은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재생골재와 폐플라스틱을 결합해 만든 자원순환형 복합소재다. 현재 우수재활용제품(GR) 및 녹색제품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건설 현장의 탄소 배출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차음 팔레트는 층간소음 해소와 친환경 건설자재 사용이라는 건설업계의 두 가지 핵심 과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라며 “우수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KCC건설, 28년째 ‘생명 지키는’ 응급처치·심폐소생술 교육 운영 KCC건설은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임직원 대상 FA/CPR(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올해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2일부터 약 180명의 임직원이 참여하는 ‘2026년 응급처치 및 응급상황 행동요령 교육’을 진행 중이다. 교육은 다음 달까지 총 3회차에 걸쳐 운영되며 회차별 2개 반으로 나눠 실시된다. 교육은 대한적십자사 전문강사를 초빙한 대면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임직원들이 응급상황 발생 시 올바른 행동요령과 상황별 응급처치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심폐소생술(CPR) 등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응급 및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교육은 단순 사내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인사제도와 연계해 운영 중이다. 승진 대상자를 포함한 전 임직원이 직급별 최소 1회 이상 교육을 이수하도록 체계화했으며 이를 통해 조직 전반의 안전의식과 생명존중 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사옥 전 층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비치·운영하고 정기 교육을 통해 임직원들이 사용법과 응급상황 대응 절차를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응급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초기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은 물론 모든 사업장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6 11:17:59
중국 대형 무인화물기 첫 비행…디디는 UAE로
[경제일보] 중국이 대형 무인 화물기 첫 비행에 성공하며 저고도 항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들은 중동 시장 진출에도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개발한 HH-200 상업용 무인 화물 운송기가 같은 날 산시성 웨이난에서 첫 시험 비행을 마쳤다. 중국 대형 무인 화물 운송 분야에서 상용화를 향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HH-200은 최대 1.5톤을 실을 수 있고 항속거리는 2360km에 이른다. 자율 비행 기능을 갖췄으며 복합소재를 적용해 기체 무게와 운영 비용을 낮췄다. 짧은 활주로와 고원 공항에서도 운용이 가능해 물류와 재난 대응 분야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20대 규모의 구매 의향 주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모빌리티 기업들은 해외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디디(DiDi) 자율주행은 아랍에미리트를 로보택시 해외 사업의 첫 거점으로 삼고 올해 안에 시험 운행과 시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디는 이미 아부다비 산업 클러스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기술 적용과 인재 양성 현지 생태계 조성까지 협력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중국 증시는 기술주와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15일 창업판지수는 1% 넘게 상승 출발했고 귀금속 공항 항공 화학제약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합성 다이아몬드 양자기술 혁신 신약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 가스 석탄 백주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에서는 유동성 개선 흐름 속에 성장 산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6-04-15 16:40:59
배터리 시대 車 무게 줄인다…한화첨단소재 복합소재 시장 공략
[경제일보]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차량 경량화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복합소재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차량 무게 절감과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요구하면서 복합소재 기술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JEC WORLD 2026'에 참가해 전기차용 경량 복합소재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JEC WORLD는 전 세계 약 50개국 1350여 기업과 4만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하는 글로벌 복합소재 산업 전시회다. 항공·자동차·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는 복합소재 기술과 시장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 행사로 꼽힌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기차 확산과 함께 차량 경량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배터리 탑재로 차량 중량이 증가하는 전기차 특성상 차체와 부품 무게를 줄이는 기술이 주행거리와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금속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복합소재는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무게를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탄소섬유·유리섬유 기반 복합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이번 전시에서 차량 경량화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복합소재 부품을 선보였다. 대표 전시품인 경량 시트 쿠션 프레임은 복합소재 설계와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금속 소재 대비 무게를 줄이면서도 강도와 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제품은 구조 최적화 설계를 통해 부품 두께와 중량을 줄이면서도 충돌 안전성과 승객 보호 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무게 감소는 연비와 전기차 주행거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프렁크와 전기 트럭용 복합소재 베드 등 실제 양산 차량에 적용된 부품들도 함께 전시했다. 복합소재 특유의 자유로운 성형성과 내충격성, 내식성 등을 활용해 적재 공간 활용성과 차량 내구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을 위한 복합소재 솔루션도 공개됐다. 한화첨단소재는 배터리 하부 구조와 상부 케이스를 일체형 구조로 설계해 부품 수를 줄이면서 약 20% 수준의 경량화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열폭주 확산을 늦출 수 있는 소재 기술과 전자파 차폐 기능을 적용해 전기차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 문제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련 소재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헤드라이너, 언더커버, 러기지 보드 등 차량 내외장 부품에 적용 가능한 복합소재 제품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모빌리티 부품 솔루션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자동차 산업에서 복합소재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동화와 탄소 규제 강화로 차량 경량화 필요성이 커지면서 기존 금속 소재 중심의 자동차 구조가 점차 복합소재 기반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등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하면서 복합소재 기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량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이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복합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부품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경량화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소재 기술이 향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3-11 14:45:24
폭스바겐그룹 신임 디자인 총괄에 안드레아스 민트 내정…3월1일 공식 취임
[이코노믹데일리] 24일 폭스바겐그룹(최고경영자 올리버블루메)은 안드레아스 민트 승용차 브랜드 디자인 총괄이 오는 3월1일부로 그룹 전체의 디자인 총괄직을 겸임하는 내용의 핵심 인사를 단행했다. 전임자인 미하엘 마우어 총괄이 세대교체의 일환으로 원만하게 합의 하에 회사를 떠나게 되면서 이뤄진 조치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임원 교체를 넘어 글로벌 전동화 전환기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대를 맞이한 거대 자동차 제국의 절박한 생존 전략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969년생으로 올해 57세인 안드레아스 민트 신임 총괄은 1996년 독일 포르츠하임 디자인대학교를 졸업한 직후 폭스바겐그룹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한 우물만 판 정통 브랜드 전문가다. 그는 2014년까지 폭스바겐 브랜드에 몸담으며 특유의 실용성과 시대를 초월하는 조형미를 결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의 조립 품질과 시대를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칭송받는 골프 7세대와 전 세계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을 주도한 1세대 티구안의 외장 디자인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대중의 보편적인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단단한 감각을 잃지 않는 그의 성향이 폭스바겐의 대중적 성공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디자인 역량은 대중차를 넘어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아우디로 자리를 옮긴 그는 아우디 A1부터 초대형 SUV인 Q8에 이르는 전체 라인업의 외장 디자인 재정립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의 시선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이동하던 시기에 순수전기 스포츠카인 아우디 e-트론 GT의 디자인을 총괄하며 미래 모빌리티가 나아가야 할 미학적 기준을 제시했다. 당시 e-트론 GT는 내연기관의 육중한 엔진룸이 사라진 전기차 특유의 비율을 유려한 공기역학적 실루엣으로 승화시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기 세단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벤틀리의 디자인 총괄로 부임해 브랜드의 역사적인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그가 주도해 2022년 전 세계 18대 한정판으로 공개된 벤틀리 바투르는 165만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가격표가 무색하게 출시 직후 전량 매진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바투르는 기존의 화려한 장식을 과감히 덜어내고 선과 면의 순수한 대비를 통해 강력한 근육질의 차체를 구현한 모델이다. 이는 벤틀리가 자랑하는 강력한 12기통 엔진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시에 향후 출시될 순수전기차(BEV) 라인업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청사진을 완벽하게 제시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아마씨를 활용한 천연 섬유 복합소재와 3D 프린팅 기술로 가공한 18K 금 부품을 실내에 적용하는 등 지속가능성과 최고급 럭셔리를 융합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디자인 철학도 업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3년 2월 다시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디자인 총괄로 금의환향한 그는 짧은 기간 안에 놀라운 파급력을 입증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자칫 모호해질 수 있었던 브랜드 정체성을 재확립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호감을 주면서도 특유의 매력을 지닌 디자인 철학을 전면에 내세웠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는 2024년 어워드에서 전기 세단 ID.7을 최고의 세단으로 선정하며 그 차분하고 우아하며 절제된 디자인 완성도를 극찬했다. 동시에 안드레아스 민트에게 최고 영예인 디자인 히어로 어워드를 수여하며 그가 침체에 빠진 폭스바겐 브랜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괄직 겸임 발령이 그룹의 구조적 위기 극복을 위한 치밀한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2015년부터 그룹 디자인을 이끌어온 미하엘 마우어는 포르쉐의 황금기를 주도하며 그룹 전반의 디자인 철학을 하나로 묶어내는 데 기여했으나 개별 브랜드를 직접 담당하지 않는 관리 중심의 역할에 한계를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드레아스 민트 총괄은 그룹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의 디자인 총괄직을 그대로 유지한 채 전체 지휘봉을 잡는다. 이는 폭스바겐 브랜드 본연의 실적 개선이 그룹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조직을 슬림화하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경영진의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 안드레아스 민트 신임 총괄이 직면한 2026년 현재의 경영 환경은 결코 녹록지 않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에는 대중차인 폭스바겐 스코다 세아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라인인 아우디 포르쉐 그리고 초고가 럭셔리 마크인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성격이 판이한 10여개 브랜드가 속해 있다.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배터리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다 보니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이 비슷해지는 이른바 조약돌 형태의 획일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공용 플랫폼을 여러 브랜드가 나누어 쓰는 구조 속에서 각 브랜드가 가진 역사적 유산과 고유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차별화하는 것은 역대 최고 난도의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글로벌 자본 시장의 압박도 거세다. 심플리월스트리트 등 주요 금융 분석 기관들은 민트 총괄의 임명이 폭스바겐그룹의 장기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업 가치 평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현재 폭스바겐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신흥 강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주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첨단 기술 평준화로 하드웨어 제원만으로는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 결국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가르는 최종 승부처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애착을 형성하는 디자인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는 안드레아스 민트 총괄이 단기간에 폭스바겐 차량을 다시 한번 진정한 폭스바겐으로 명확히 인식하도록 만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굳건한 신뢰를 표명했다. 대중차의 실용적인 해치백부터 최첨단 전기 스포츠카와 초호화 한정판 쿠페까지 자동차 산업의 모든 스펙트럼을 직접 섭렵한 안드레아스 민트가 2026년 대격변의 기로에 선 거대 제국의 나침반을 어떻게 재조정할지 전 세계 산업계와 자본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6-02-24 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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