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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뒤엔 전력' 데이터센터 확산에 전력 인프라 시장 커진다
[경제일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전력 공급 핵심 설비를 납품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자회사 LSCV를 통해 글로벌 IT 기업이 말레이시아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버스덕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800만달러(약 120억원) 수준으로 제품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단순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AI 연산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전력을 상시 공급해야 하는 구조로 전력 전달 효율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일반 산업 시설 대비 전력 사용량이 월등히 높아 전력 공급 설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버스덕트와 전력 케이블 등 고효율 배전 시스템이 핵심 설비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버스덕트는 금속 케이스 내부에 판형 도체를 넣어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로 기존 전선 대비 에너지 손실을 줄이고 화재 및 누전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이터센터와 같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이 중요한 시설에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가 전력 인프라 시장 성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동반 증가하는 흐름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 비용과 인프라 구축 여건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이후 인근 국가로 수요가 분산되는 현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에코에너지가 아세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러한 산업 흐름과 맞물려 있다. 베트남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SCV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번 말레이시아 공급 계약까지 확보하며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 거점과 인접 시장을 연계한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버스덕트뿐 아니라 전력 케이블 사업까지 병행하며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단일 제품 공급을 넘어 전력 인프라 솔루션 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되면서 관련 설비 시장도 구조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력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고부가가치 전력 설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력 인프라 수요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버스덕트와 전력케이블을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사업을 강화해 아세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주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7 14:10:11
LS전선, 전력 인프라 '전주기 전략' 공개…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부터 AI 데이터센터까지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전선업계 1위 LS전선이 해저케이블·HVDC·유지보수(IMR)·AI 데이터센터 전력망까지 아우르는 '전력 인프라 전주기(End-to-End)'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 케이블 공급을 넘어 설계·시공·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통합 전력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한 행보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OREA SMART GRID EXPO 2026'에서 LS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AI 데이터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자사의 전력 인프라 구축 역량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부스는 발전원부터 수요처까지 전력망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해저케이블 경쟁력의 기준, 포설·유지 수행 능력 LS전선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서해안 해상풍력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역량이다. 회사 측은 육상 송전의 한계로 접점(조인트·엔드박스)이 급증할수록 사고 위험과 주민 수용성 문제가 커진다는 점을 짚으며 해상·해저 송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케이블 제조 자체가 아니라 해저케이블을 실제로 바다에 깔고 시공·관리하는 '포설(敷設) 역량'이라는 설명이다. 해저케이블 시공에는 대형 포설선이 필수적인데 선박 확보 여부에 따라 프로젝트 일정과 리스크 대응 능력이 갈린다는 것이다. LS전선은 현재 해저케이블 포설선을 직접 보유·운용하고 있으며 추가 선박도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LS전선 관계자는 "케이블은 만들 수 있어도 실제로 바다에 깔고 유지·관리할 수 있는 경험과 장비가 없으면 프로젝트 수행이 어렵다"며 "우리는 포설과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수행 능력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설 이후까지 책임지는 'IMR 솔루션'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설치 이후의 관리 영역도 강조했다.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점검·유지·보수·수리(IMR) 체계를 갖추고, 이를 수행할 선박까지 자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해저케이블 장애 발생 시 선박을 외부에서 빌리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 단계의 리스크를 줄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이 같은 역량은 글로벌 레퍼런스로도 제시됐다. LS전선은 30여개국에서 100건이 넘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누적 포설 거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계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AI 데이터센터까지 확장된 전력망 전략 부스의 또 다른 축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였다. LS전선은 데이터센터 외부 전력망부터 내부 배전 설비까지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전력 솔루션'을 제시했다. 특히 순간적인 전력 피크에 대응하는 '슈퍼커패시터', 장거리 고용량 송전에 적합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데이터센터 내부 전력 분배를 담당하는 '버스덕트' 등을 함께 소개하며 데이터센터는 단순 케이블 수요처가 아니라 전력 인프라 종합 사업의 핵심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초전도(HTS) 케이블 역시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적용처로 제시했다. 액체질소 냉각이 필요해 24시간 전력 수요가 유지되는 환경에서만 경제성이 확보되는데 AI 데이터센터가 이 조건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기존 초고압 설비 대신 중전압(MV)급 전력으로도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전자기파 문제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전부터 데이터센터까지…LS전선이 제시한 전력망 '하나의 그림' LS전선 부스 특징은 개별 기술을 나열하기보다, 발전·송전·배전·운영·수요처까지 연결되는 전력망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해상풍력에서 시작된 전력이 해저케이블과 HVDC를 거쳐 육상 전력망으로 들어오고 다시 데이터센터 내부 설비로 연결되는 흐름을 디오라마 형태로 구현했다. LS전선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에서 발주처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결국 레퍼런스"라며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양의 프로젝트를 실제로 수행해본 경험이 있는지가 업체 선정의 핵심 판단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LS전선은 국내 전선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보유하고 있고 100건이 넘는 레퍼런스를 축적해온 점이 포설·운영 역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과 관련해서는 "현재 일반 데이터센터 규모에서는 초전도 케이블이나 초고용량 커패시터를 적용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AI 데이터센터가 본격화되면 서버 랙 하나당 소비 전력이 기존 대비 수십 배로 늘어나 기존 케이블 방식으로는 전력 공급에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초전도 케이블은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열이 거의 없어 공간 효율성과 설계 유연성 측면에서도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2-04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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