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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4세대 원전 시장 진출 속도…美 테라파워와 협력 강화
[경제일보] 전력 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기조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원전 시장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대형 원전 중심 시장에 소형모듈원전(SMR)과 차세대 원자로 기술이 본격 등장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기존 대형원전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차세대 원전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테라파워,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차세대 원자로 ‘나트륨(Natrium)’ 상업 배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현대건설 뉴에너지사업부 최영 전무와 테라파워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 HD현대 강석주 전무, HD현대중공업 원광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나트륨 프로젝트와 향후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테라파워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SFR) 기반 4세대 원자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과 발전 효율을 높이고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미국 최초로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4세대 원자로 건설 승인을 받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345메가와트(MW) 규모 ‘케머러 1호기’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번 협력에서 현대건설은 후속 상업호기 EPC(설계·조달·시공) 참여를 검토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원자로 용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 역량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는 최근 원전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원전 시공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SMR과 차세대 원자로, 원전 해체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실제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인터내셔널과 SMR-160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며 미국 웨스팅하우스와도 차세대 원전 시장 확대를 위한 협업을 이어왔다. 미국 정부 지원을 받는 원전 프로젝트 참여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외에서 수행한 대형 원전 실적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국내 고리·월성·신고리 원전과 UAE 바라카 원전 등 국내외에서 총 24기의 원전을 시공했다. 바라카 원전은 한국형 원전 수출 역사상 첫 해외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 원전 사업 확대 배경에는 AI 시대 전력 수요 변화도 자리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시설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과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간헐성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기저전원 필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축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변화하는 모습이다. 단순 시공 영역을 넘어 미래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며 장기 성장 기반 확보에 무게를 두는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4세대 원자로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원전 밸류체인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급증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테라파워의 첨단 기술과 HD현대중공업 제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5-21 09:26:21
탈원전 접고 신규 원전 재개…건설업계, AI 전성시대 흐름 '원전 훈풍'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이 다시 확대되는 흐름 속에 국내 건설사들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데다 해외에서도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발주가 이어지면서 사업 여건이 달라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 원전 2기와 SMR 1기 건설 계획을 반영했다. 신규 원전은 2030년대 초 착공해 2037~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부지 선정과 인허가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원 확보가 정책 배경으로 거론된다. 특히 SMR은 차세대 원전 모델로 분류된다.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기 단축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형 원전 대비 초기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분산형 전원으로 활용 가능한 만큼 데이터센터와 산업단지 인근의 전력 공급원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상업화 초기 단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원전 사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아우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통상 10년 이상 장기 공사로 진행되며 공정 단계에 따라 매출이 인식된다. 수주가 확정될 경우 수주잔고 확대와 함께 중장기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로 분류된다. 주택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는 대안으로도 꼽힌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미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건설에 참여하며 시공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후속 사업을 모색 중이다. 특히 미국 SMR 프로젝트 기본설계에 참여하며 차세대 원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하며 원전 역량을 쌓았다. 국내 발주가 재개될 경우 이러한 이력은 경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 사업에 참여하며 유럽 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했고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SMR 관련 사업 기회를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원전 확대 흐름이 건설주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원전 프로젝트는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수주가 현실화되면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전과 관련한 미국 투자 뉴스가 나오면서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등이 상승했다”며 “2025년을 이익 저점으로 보고 반등 구간에서 투자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건설업 주가 흐름에서도 원전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는 모습이다. KRX 건설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1166.64로 한 달 새 336.18포인트 올랐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해외 수주 확대 기대와 전력 인프라 투자 증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전 사업의 실적 반영은 단기간에 나타나기 어렵다. 부지 선정과 인허가, 설계, 착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신규 원전 계획 역시 지역 수용성과 정책 연속성, 금융 조달 구조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 재개는 전력 수급 안정과 에너지 전환 전략이라는 국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신규 원전과 SMR 사업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 경우 국내 건설사들은 장기 수주잔고 확보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향후 관건은 정책 계획이 구체적 발주로 이어질 수 있을지와 해외 수주 확대로 연결될지 여부다.
2026-02-12 10:11:28
AI·반도체 전력 수요에 원전 재부상…건설사들, 중장기 캐시카우 확보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력 수요 급증이 현실화되면서 원전이 다시 건설업계의 중장기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주택과 플랜트 부문에서 선별적 수주 전략을 이어가던 대형 건설사들은,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원전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삼고 전략적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탈원전’ 기조로 회귀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에너지 정책은 보다 유연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전의 잠재적 위험성을 이유로 확대에 신중했던 정부가 신규 원전 검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건설사들은 정책 변화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최근 “국내에 원전을 짓지 않겠다면서 원전 수출을 언급한 것이 궁색했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라도 일정 수준의 국내 수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정부 내에서도 공유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클러스터에 사용될 전력을 충족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도 신규 원전이 필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건설사 입장에서 원전은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구조적 체질 개선 수단에 가깝다. 이미 주요 건설사들은 주택 경기 변동성과 플랜트 수익성 악화를 경험하며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원전은 공사 기간이 길고 초기 진입 장벽이 높지만 일단 수주에 성공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크다. 이 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축적한 트랙 레코드가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바라카 원전 시공을 통해 설계·조달·시공 전반에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는 지금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주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경험을 토대로 향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해외 시장에서는 가시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유일의 신규 원전인 신한울 3·4호기를 시공 중인 가운데 미국 펠리세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첫 SMR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 마타도르 프로젝트 역시 기본설계(FEED) 계약 체결 이후 상반기 중 본계약 추진 가능성이 거론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시공 주관사인 대우건설도 후속 건설 공사 계약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유럽 지역에서 SMR 기본설계에 참여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DL이앤씨는 미국 SMR 기업 엑스에너지에 투자하고 필리핀 최대 전력사 메랄코와 협력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정책 지원과 원전 인허가와 프로젝트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대규모 자금 집행이 불가피한 원전 사업 특성상 정책 뒷받침은 프로젝트 성사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원전에 대한 수주 가시성과 프로젝트 규모, 건수를 주목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시장 요구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건설사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했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적 기반은 장기간 진행되는 원전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모멘텀이 돼줄 것이다”며 “이에 따라 올해는 원전 프로젝트의 가시성이 더 뚜렷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6-01-22 08: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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