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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뒤덮은 '호외'의 물결… BTS가 소환한 종이 신문의 귀환
[경제일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보기 위해 모여든 26만 인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공연까지 8시간이나 남은 정오 무렵 이미 2만명이 넘는 팬들이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는 낯설고도 반가운 외침이 들려왔다. “호외요! 호외!” 디지털이 일상을 지배하는 2026년, 종이 신문이 사라졌다고 여겨졌던 거리에서 언론사들이 앞다퉈 BTS 특집 호외를 발행하며 ‘레트로 감성’과 ‘팬덤 경제’를 동시에 정조준한 것이다. 이번 호외 발행 열풍의 중심에는 아주경제·경제일보·아주일보가 있었다. 이들은 이날 공연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호외판을 영어, 중국어, 한국어 4면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해당 호외에는 방탄소년단의 그룹 연보를 비롯해 새 앨범 정보, 공연 안내, 그리고 현장을 찾은 해외 팬들의 인터뷰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특히 아주경제와 아주일보 등 경제 미디어 그룹이 이번 특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단순한 연예 보도를 넘어 K팝이 글로벌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을 인지하고 이를 팬덤 친화적인 콘텐츠로 치환해 독자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돋보였다. 이들의 호외는 팬들에게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닌 BTS의 역사를 소장할 수 있는 가치 있는 ‘굿즈(Goods)’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호외 발행 열풍은 디지털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에 역설적으로 ‘물리적 기록물’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증명한다. 온라인 뉴스는 실시간성이 강하지만 종이에 인쇄된 특집판은 팬들에게 아티스트와의 추억을 영구히 보존할 수 있는 ‘역사적 증거’가 된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역시 각각 16면, 24면 규모의 압도적인 특집판을 제작해 팬덤의 수집 욕구를 자극했다. 평소 토요일 신문을 발행하지 않던 경향신문, 한겨레, 서울신문, 세계일보 등도 이번만큼은 발행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일간스포츠의 12면 특집호는 현장에서 1000원에 판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집을 원하는 해외 팬들까지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신문이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광화문 호외 소동은 언론사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결합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의 가능성을 열었다. 팬덤은 아티스트의 기록을 갈구하고 언론사는 그들의 기획력과 인쇄 기술을 통해 그 욕구를 채워준다. 이러한 ‘굿즈 저널리즘’은 언론사가 디지털 광고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적인 독자 팬덤과 소통하며 매체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창구가 될 수 있다.
2026-03-21 13:41:42
네이버, 2년 8개월 만에 '뉴스 입점' 빗장 푼다... 연내 신규 매체 진입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2년 8개월간 굳게 닫아걸었던 뉴스 제휴 심사의 빗장을 다시 푼다. 기존의 소수 정예 위원회 방식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자 이번에는 최대 500명 규모의 전문가 풀(Pool)을 구성해 무작위로 심사위원을 선정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2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가동을 위한 심사평가 위원 후보 위촉 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공정성 논란과 정치권의 압박 속에 기존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운영을 잠정 중단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등 유관 단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 무엇이 달라지나 '고인물' 걷어내고 500명 풀 가동 새로운 심사 체계의 핵심은 '규모'와 '무작위성'이다. 과거 15~30명 내외의 고정된 위원들이 심사를 독점하며 발생했던 '밀실 심사' 및 '카르텔' 논란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네이버는 전체 심사단 풀을 300~500명 규모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입점 자격을 심사하는 '제휴심사위원회'와 제재 및 퇴출을 결정하는 '운영평가위원회'를 이원화해 운영하며, 매 심사 주기마다 이 풀 안에서 위원들을 무작위로 추첨해 선발한다. 특히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현직 언론인은 배제하고 학계, 법조계, 디지털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로비 가능성을 낮췄다. 네이버가 장기간 중단했던 심사를 재개한 배경에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과 '뉴스 생태계의 고인물화'에 대한 비판이 자리 잡고 있다. 제평위 중단 이후 신규 매체의 진입이 막히면서 기득권 매체의 지위만 강화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최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포털의 뉴스 유통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 스스로 객관적인 입점 기준을 마련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1차적인 가이드라인을 정비했으며, 이번 평가단 구성을 통해 그 실행안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업계는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연내에는 새로운 '콘텐츠 제휴(CP)' 매체나 '검색 제휴' 매체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입점을 준비해 온 다수의 인터넷 매체와 전문지들이 대거 심사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제는 여전하다. 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평가단의 전문성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 그리고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가 관건이다. 네이버는 설 연휴 직후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평가 기준과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 방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심사 규정 완성을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이라며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과거와 달리 모든 절차와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02 15:55:58
이재명 대통령, 김종철 초대 방미통위원장에 임명장 수여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9일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초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로써 방미통위 출범 이후 78일간 이어졌던 수장 공백 사태가 해소되고 본격적인 김종철 체제가 닻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 대접견실에서 김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여야 합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직후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의 저명한 헌법학자다. 공법과 언론법 및 인권 분야에서 깊이 있는 학문적 성취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 그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연구위원과 문재인 정부 시절 국민헌법자문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한국공법학회장과 언론법학회장 등을 역임해 미디어 법제 전문가로 꼽힌다. 인사 검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달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청문회를 진행했다.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과거 정치적 발언 등을 문제 삼아 '폴리페서' 논란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전문성을 인정해 최종적으로는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방송·미디어·통신 정책 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그는 "방미통위가 헌법 수호자이자 공정한 미디어 질서 조성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미디어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2026-01-09 1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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