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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탱크데이' 국제 망신… 정치권도 "이용 자제"
[경제일보]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Tank Day)’ 이벤트 논란이 해외 주요 언론과 국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영국 BBC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5·18 민주화운동 연상 마케팅 논란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출입 자제”와 “패륜적 만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BBC는 19일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역사적 유혈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마케팅 캠페인” 논란 끝에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BBC는 “‘탱크’라는 표현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을 진압한 군 병력을 연상시켰다”는 국내 반응을 함께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떠올리게 한 광고 논란으로 스타벅스코리아 최고경영자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고 영국 가디언은 “독재 시절 유혈 진압을 조롱했다는 비판 속에 불매 운동까지 확산됐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공식 사과에 나섰다. 스타벅스 본사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일로 상처를 입은 광주시민과 희생자 유가족,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책임 규명을 위한 조치가 진행됐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와 심사 체계 강화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반응도 이어졌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20일 캠프 내부에 스타벅스 이용 자제 방침을 공지했다. 캠프 총무지원본부는 “정무적 판단과 캠프 기조에 따른 조치”라며 스타벅스 매장 출입과 관련 물품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논란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거운동 관계자들도 국민 정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를 두고 “패륜적 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이뤄졌다면 이런 일은 감히 벌어지지 못했을 것”이라며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마케팅 실수 이상의 문제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브랜드 마케팅이 사회·문화적 맥락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상황에서 역사적 상징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채 이벤트를 진행한 점이 논란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일수록 국내 사회 분위기와 역사적 민감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기업의 마케팅 검증 체계와 위기 대응 능력까지 함께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5-20 15: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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