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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기반 에너지 관리로 유럽 공략…전력 효율이 프리미엄 좌우
[경제일보] 삼성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AI(인공지능) 가전을 앞세운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제품 출시를 넘어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결합한 'AI 에너지 가전'으로 시장 공략 축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이탈리아 법인 내 쇼룸에서 가전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The Brief Milan)'을 개최했다. 유럽 가전 시장은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에너지 효율 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지역으로 꼽힌다. 전기요금 상승과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소비자 선택 기준 역시 가격이나 성능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EU(유럽연합)는 가전 제품에 대한 에너지 라벨링 제도를 통해 효율 등급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고효율 제품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다. 이 때문에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야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밀라노에서 개최한 기술 세미나 '더 브리프 밀란(The Brief Milan)' 역시 이러한 시장 특성을 반영한 행보다.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중심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 것은 브랜드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강조한 핵심은 단순 고효율 제품이 아니라 AI 기반 에너지 관리다. 대표적으로 스마트싱스 기반 AI 절약모드는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이는 기능으로 기존 가전이 수동적 소비재였다면 이제는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디바이스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에서 최대 10~70% 수준의 추가 절감 기능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단순 스펙 경쟁을 넘어 전기요금 절감 효과라는 실질적 가치로 소비자 설득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가전 제품이 개별 기기에서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세탁·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등 주요 생활 가전 전반에 AI 기능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결합했다. 세탁기는 AI가 세탁물 상태를 분석해 최적 코스를 자동 설정하고 냉장고는 사용 패턴을 학습해 온도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주방 가전 역시 빌트인 디자인과 결합해 공간 효율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강조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중요한 빌트인 가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자인과 기능을 함께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이 주방 인테리어와 가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현재 유럽 가전 시장은 밀레(Miele), 보쉬(Bosch), 지멘스(Siemens) 등 현지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오랜 브랜드 신뢰와 에너지 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해왔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AI와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단순 제품 성능이 아니라 스마트싱스(가전·스마트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통합 플랫폼)를 기반으로 가전 간 연결성과 에너지 관리 기능까지 포함한 통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가전 시장은 '에너지 효율 + AI + 연결성'이 결합된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전기요금 부담이 높은 유럽에서는 에너지 절감 기능이 곧 제품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가전 기업들은 제품 판매를 넘어 가정 내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에서의 성과는 단순 판매량을 넘어 삼성전자의 글로벌 가전 시장 내 프리미엄 경쟁력 확보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유럽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고효율의 빌트인 AI 가전 라인업을 강화해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3 09:23:40
과기정통부, AI 학습용데이터 구매비 R&D 세액공제 포함…최대 50%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됨에 따라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학습용데이터 구매비용을 연구개발(R&D) 세액공제 대상에 전격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막대한 데이터 구축 비용에 시달리던 국내 AI 기업들의 오랜 숙원이 풀리면서 K-AI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이 돌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되어 2026년1월1일 이후 발생하는 연구개발비부터 소급 적용된다. 개정에 따라 AI 개발을 위해 구매한 학습용데이터 비용에 대해 중소기업은 최대50% 중견 및 대기업은 최대40%까지 법인세 또는 소득세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앞서 정부가 AI를 국가전략기술 R&D로 지정하고 클라우드 이용료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킨 데 이은 추가적인 생태계 육성 조치다. 정부가 세제 혜택의 문턱을 대폭 낮춘 배경에는 심화하는 글로벌 AI 패권 경쟁과 이른바 '데이터 가뭄'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초거대 AI 모델의 성능은 고품질 데이터의 확보량에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학습용데이터 구축 시 전체 비용의 약75%가 수집과 정제 및 라벨링 과정에 소모된다. 더욱이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오픈AI 간의 소송전에서 보듯 전 세계적으로 저작권 침해 논란이 격화되면서 웹 크롤링을 통한 무단 데이터 수집이 사실상 차단됐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수백조원의 자본력을 앞세운 미국 빅테크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재무적 부담은 한계에 달해 있었다. 영국이 데이터 라이선스 비용을 R&D 비용으로 인정하고 캐나다가 연구 목적의 데이터 비용을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주요국들이 발 빠르게 자국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트렌드도 이번 제도 개편에 영향을 미쳤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데이터는 AI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클라우드에 이어 세액공제 적용 확대를 통해 AI 기업 혁신과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민간 데이터 거래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내에 '합법적인 데이터 유통 생태계'를 정착시키는 강력한 촉매제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무단 도용 우려에 시달렸던 언론사 출판사 문화예술계 등 지식재산권(IP) 보유자들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고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B2B(기업간거래)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 AI 기업은 양질의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급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특화된 '소버린 AI(Sovereign AI)' 고도화에 집중하고 콘텐츠 산업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도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구매한 데이터의 실제 R&D 활용 여부를 증빙하는 행정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세부 지원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6-02-24 17: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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