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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전략 원자재의 금융화 — 구리와 희토류, '산업의 쌀'을 넘어 '디지털 금'이 되다
인류의 문명사는 자원의 지배자가 누구였느냐에 따라 판가름 났다. 철기 시대와 석유 패권 시대를 지나 바야흐로 인공지능(AI)과 전기화(Electrification)가 지배하는 신인류 사회가 도래했다. 이 거대한 전환기의 핵심 동력은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역설적이게도 구리와 희토류, 리튬과 같은 가장 희소한 전략 원자재들이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기차를 움직이며 신재생에너지망을 구축하는 모든 과정은 결국 이 원자재들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원자재가 과거 제조업의 자재를 넘어 국가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핵심 안보 자산이 된 것이다. 최근 대한민국 산업계에서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이러한 전략 원자재에 토큰증권(STO)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다. 국내 대기업들이 구리와 희토류의 공급망 확보를 넘어 이를 디지털 자산화해 글로벌 유동성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은 시대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으로 읽힌다. 원자재 무역은 본래 막대한 자본력과 고도의 네트워크를 가진 소수 금융기관의 전유물이었다. 높은 진입 장벽과 불투명한 유통 구조 탓에 일반 투자자는 물론 중견 기업들조차 접근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실물자산 토큰화(RWA)는 이 폐쇄적인 시장의 빗장을 열어젖히고 있다. 원자재 STO 도입은 단순히 새로운 투자 상품의 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자재 조달에 필요한 막대한 금융 비용을 낮추고 리스크를 분산하는 정교한 헤지 수단이 된다. 전 세계 투자자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자금을 조달해 원자재 비축량을 늘리고, 투자자에게는 실물 자산 가치 상승에 연동된 수익 기회를 조각 투자 형태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버려지는 전기·전자제품이나 배터리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도시광산' 사업과 STO가 결합할 때 그 잠재력은 더욱 커진다. 친환경 순환경제라는 시대적 가치와 토큰 금융의 효율성이 결합하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자재 STO가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본질이 있다. 구리와 희토류라는 원자재는 그 자체로 완성된 가치가 아니라 무언가를 작동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훌륭한 광물을 확보하고 토큰화에 성공하더라도 그것이 결국 전력망 시스템으로 이어지고 지능형 에너지 관리 인프라와 연결되지 못한다면 자본의 흐름은 업스트림, 즉 원자재 단계에 다시 고여버릴 수밖에 없다. 원자재 STO는 자본 지도를 바꾸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 흐름이 혁신적인 결실로 이어지려면 원료 조달부터 인프라 운영,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제어에 이르는 다운스트림 전 과정이 하나의 유기적인 데이터 링으로 통합돼야 한다. 대한민국 제조 자본이 가야 할 다음 단계의 디지털 인프라망은 이미 그 연결을 준비하고 있다. [필자 소개] 구교성 | 클레버스(CLEBUS) 의장 2001년 ‘질문·답변을 통한 정보 제공 방법’ 및 ‘대표 키워드 검색’ 등 원천 특허를 출원하며 일찍이 인터넷을 통한 지식 공유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 시대를 예견했다. 국경 없는 가치 공유와 결제 생태계를 목표로 2006년 클레버스를 설립했다. 이후 2019년 블록체인 기술의 도래와 함께 무형의 지식 자산을 넘어 실물 자산과 에너지 인프라를 토큰화하는 혁신으로 시야를 확장했다. 현재 클레버스를 통해 실물자산(RWA) 거래소를 포괄하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선박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부터 공공 자산에 이르는 디지털 트윈 및 STO 인증 프로젝트를 전개하며 글로벌 실물자산 금융화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또한, 클레버스 초연결 생태계의 기축자산통화인 클레코인(CLE)은 현재 고팍스(GOPAX)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 중이다.
2026-06-22 15:11:19
중동 전쟁 속 1억원 재돌파…비트코인, '디지털 금' 시험대
[경제일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가운데 대표적 대체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한때 비트코인은 기존 화폐 체제의 대안이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전자산의 지위를 넘봤지만 최근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발발 직전 개당 9400만원대를 기록하던 비트코인은 최근 1억원을 다시 돌파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가격이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디지털 금'으로서의 역할 시험대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의 자산 성격이 가장 도마에 올랐던 시기는 지난 2022년 고물가와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겹쳤던 때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자 시중 유동성이 빠르게 위축됐고 비트코인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기술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위험자산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왔고 이후 유동성 기대가 살아나며 지난해 10월 1비트코인당 1억7000만원대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조정을 겪는 등 높은 변동성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금은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유지했다. 실물 자산이라는 특성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매입 수요가 하방을 지지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때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하는 전통적 패턴도 이어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중동 지역 긴장 고조 등 글로벌 충격 국면에서 금은 피난처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변동성 측면에서도 격차는 분명하다. 금이 연간 기준 비교적 안정적인 등락 범위를 유지했지만 비트코인은 두 자릿수 후반에서 세 자릿수에 이르는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급락 위험도 상존하는 구조다. 수요 기반 역시 차이를 보인다. 금은 중앙은행 수요와 실물 자산이라는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위기 시 자금이 유입되는 성격을 가졌다. 반면 비트코인은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시장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디지털 금' 시험대에 오른 중동 전쟁 다만 최근 중동 지역에서 전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비트코인이 진정한 '디지털 금'으로 기능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달리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번 분쟁 국면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거래소 기준으로 1억원선 방어와 재돌파가 이어지고 있으며 전쟁 발발 이후 94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다시 1억원을 웃도는 등 단기 저가 매수세와 차익 실현 매물이 교차하는 양상이다. 이를 두고 지정학적 충격을 흡수하는 '디지털 안전자산'의 초기 신호라는 해석과 여전히 뉴스 흐름과 투자 심리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고변동성 자산의 전형이라는 평가가 맞서고 있다. 이에 이번 중동 전쟁 국면은 비트코인이 진정한 의미의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단기 반등이나 가격 방어만으로는 '디지털 금'의 지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지정학적 충격 속에서 변동성 유지 여부와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기능이 확인될 전망이다.
2026-03-04 16: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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