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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하이엔드 단지도 끝나지 않았다…청담·대치서 준공 후 공사비 정산 갈등
[경제일보] 강남권 하이엔드 재건축 단지에서 공사비 정산 갈등이 잇따르고 있다. 준공과 입주를 마친 이후에도 비용 정리가 지연되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사업 종료와 함께 정산이 마무리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마지막 단계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청담르엘 조합에 공사비와 지연이자 상환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정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미지급 공사비는 약 1280억원이며 지연이자는 약 12억원 수준이다. 시공사가 준공 이후에도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채권 회수 절차를 검토하는 단계까지 진행된 것이다. 청담르엘은 청담동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1261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이 2017년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한강변 역세권 입지에 대단지 규모까지 갖춰 강남권 핵심 재건축으로 평가받았지만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는 정산 문제가 불거졌다. 통상 재건축 사업은 입주 시점에 맞춰 공사비 정산이 완료되나 이 단지는 이러한 일반적인 흐름에서 벗어난 사례로 꼽힌다. 조합은 입주 시점에 맞춰 보류지 매각을 통해 공사비를 지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보류지는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으로, 통상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조합 수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용 84㎡형과 대형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12가구였으며 예상 매각 규모는 1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공개 매각 결과 2가구만 거래됐으며 상당수의 가구는 남게 됐다. 고가 주택 매수세가 위축된 상황에서 거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금 회수가 지연됐고 이로 인해 계획한 정산 일정도 함께 밀린 구조다. 정산 지연이 길어지면서 조합 내부 갈등도 커지는 모습이다.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조직 운영까지 흔들리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됐으며 향후 공사비 지급을 둘러싼 협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역시 정산 문제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준공 이후 입주가 진행되는 상황에도 사업비 정산이 마무리되지 않자 조합에 공문을 보내 PF 신용공여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 시공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 지원을 끊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것이다. 회사는 약 1692억원 규모 PF 대출에 대한 신용공여를 중단하고 연 15% 수준의 지연 가산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조합이 대출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대위변제한 뒤 구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이 사업장은 분양 일정 지연과 금융비용 증가가 동시에 영향을 미친 사례로 평가된다. 근린생활시설을 운동시설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일반분양이 약 2년 지연됐고 그 사이 PF 이자만 약 200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조합은 부족한 사업비를 추가분담금으로 충당하려 했으나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부결돼 자금 조달 계획이 틀어지게 된 것이다. 이달 7일 총회에 상정된 변경안에는 조합원 1인당 추가분담금을 기존 약 2억원에서 최대 11억7000만원까지 높이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가결 정족수에 4표가 부족해 부결됐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유사한 안건이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청담 르엘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사례 모두 사업 막바지에서 자금 확보가 지연되며 정산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준공 이후에도 비용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시공사와 조합 간 협의가 길어지는 양상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가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오르면서 입주 이후 단계에서도 정산이 지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자금 상황에 따라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26-03-19 09:11:35
현대건설 1700억 PF 지원 끊었다…'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재건축 위기
[경제일보] 서울 강남 대치동 재건축 단지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상환 문제로 중대한 분기점을 맞았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사업 철수를 통보하면서 입주 지연과 금융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9일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재건축 조합에 공문을 보내 더 이상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합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잇따라 부결되는 등 사업 정상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는 대치동 일대 노후 주택을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층을 포함한 8개 동, 총 282가구 규모다. 지난해 8월 준공됐으며 현재 입주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PF 채무 문제와 조합 내부 갈등이 겹치면서 입주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공문에서 사업 진행을 가로막는 내부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관리처분계획 변경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하며 의사결정 구조가 교착 상태에 빠진 점도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 보호를 위한 조치도 함께 통보했다. 약 1692억원 규모 PF 대출에 대한 신용공여를 즉시 중단하고 이주비 대출과 조합원 잔금대출 협조도 중단하겠다는 내용이다. 입주 절차 중단과 채권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 검토 방침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1700억원 규모 PF 대출을 받았다. 당시 현대건설은 연대보증 형태로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조합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대신 변제한 뒤 조합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건설사가 PF에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은 정비사업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된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를 위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이 조합 내부에서 합의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해당 안에는 추가 분담금을 기존 약 2억원 수준에서 최대 11억70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었다. 업계에서는 시공사의 신용공여가 중단될 경우 금융기관이 연체금리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리는 연 15%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추가 대출 역시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어 자금 조달 창구가 막히면 조합의 사업 운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공사가 실제 철수 절차에 들어갈 경우 사업 구조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현대건설이 PF 채무에 대해 대위변제를 진행하면 조합과 조합원 자산에 대한 채권 확보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조합원 종전자산에 근저당이 설정되는 상황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준공된 단지에서 금융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재건축 사업은 통상 착공 이전이나 공사 과정에서 금융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준공 이후 PF 문제로 갈등이 확대되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기 때문이다. 정비업계에서는 강남권 핵심 입지 재건축 사업에서도 금융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공사비 상승과 금리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사업비 구조가 취약한 정비사업지에서는 유사한 갈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6-03-11 17: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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