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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성장률 두 자릿수 달성 위해 GDP 40% 투자할 것"
[경제일보] 베트남 정부가 2045년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 달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재정 투입 확대와 함께 자본시장 구조 개편을 병행해 성장 동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현지 베트남통신사 등에 따르면 응오 반 뚜언(Ngô Văn Tuấn) 재무부 장관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자릿수 성장은 도전적인 목표지만 선진국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1946년 이후 10년 이상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국가는 전 세계 13개국에 그친다. 베트남 역시 도이머이(개혁개방·Đổi Mới) 이후 약 40년간 9%대 성장을 기록한 사례는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번 정책은 국가 자원을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 1분기 7.9% ‘순항’… 유가 상승 등 대외 리스크는 변수 올해 초 경제 지표는 비교적 양호하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7.9% 안팎을 기록했고 수출도 전년 대비 19% 이상 증가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재무부는 유가가 10%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복수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투자 확대와 효율성 제고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투자 비율을 현재 33.1%에서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목표 역시 기존보다 약 1.7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관건은 자본 효율성이다. 자본생산계수(ICOR)를 현재보다 낮춰 4.0~4.5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한국(3.0)과 일본(3.2) 등 고속 성장기 아시아 국가들의 수준에 근접한 수치로 투입 대비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유휴 자산 활용도 병행된다. 정부는 약 20만 헥타르 규모의 미활용 토지(가치 약 180조원 / 3300조 동)를 개발해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개인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등 주요 세제 개편을 통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금융 구조 역시 개편 대상이다. 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하고 주식시장의 FTSE 신흥시장 편입에 맞춰 기관 투자자를 육성해 장기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성장률 목표 제시를 넘어 투자 효율성이라는 구조적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FDI 확대와 세제 개편은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4-21 16:36:39
베트남 14차 당대회 D-4... GDP 5천억불 시대, '질적 도약' 선언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포스트 차이나'를 넘어 아세안의 경제 패권국을 꿈꾸는 베트남이 운명의 일주일을 맞이한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베트남 공산당 제14차 전국대표대회(이하 14차 당대회)'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를 넘어 베트남의 국가 발전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는 역사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15일 베트남 외교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교부 장관은 최근 외교단 브리핑을 통해 "이번 14차 당대회는 지난 40년의 도이머이(쇄신) 성과를 계승하고 2045년 건국 100주년 고소득 선진국 진입을 위한 장기 비전을 확정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키워드는 '단결'과 '전략적 자율성' 그리고 '자강'이다. 이는 베트남이 더 이상 외풍에 흔들리는 개도국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주체로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겠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베트남의 자신감은 탄탄한 경제 지표에서 나온다. 베트남 통계총국(GSO)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자료를 종합하면, 베트남은 지난 5년간(2021~2025년)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평균 약 6.3%의 고성장을 유지했다. 2025년 말 기준 GDP 규모는 약 5140억 달러(약 700조원)로 세계 32위권 진입이 유력하다. 1인당 GDP 역시 500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며 '중상위 소득 국가' 대열에 합류했다. 빈곤율을 1.3%까지 낮춘 내실 있는 성장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 '3대 돌파구' 선언... 韓 기업엔 기회이자 위기 이번 당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는 베트남이 제시한 '3대 전략적 돌파구'다. 베트남은 △체제 혁신 △고숙련 인재 양성 △현대적 인프라 구축을 차기 성장의 엔진으로 삼았다. 특히 단순 조립 생산 기지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디지털 전환(DX)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베트남 정부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정책을 '양적 유치'에서 '질적 선택'으로 전환하겠다고 천명했다. 쭝 장관은 "고기술, 저탄소, 기술 이전이 가능한 프로젝트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못 박았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베트남을 생산 기지로 삼았던 중소기업들도 이제는 단순 가공을 넘어 R&D(연구개발) 협력과 친환경 기술 이전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환경 분야의 변화도 거세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환경 보호'가 사회 경제적 발전의 핵심 과제로 격상된다. 2050년 탄소 중립(Net Zero) 달성을 위해 에너지 인프라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 차기 지도부, '테크노크라트' 전진 배치 유력 정치적 안정성 확보도 핵심 과제다.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불타는 용광로'라 불리는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쭝 장관은 "차기 지도부 인선은 비전과 열망을 결과로 만들기 위해 매우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정치적 신념뿐만 아니라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감각을 갖춘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들이 대거 지도부에 입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연관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교수는 "14차 당대회는 베트남이 글로벌 가치 사슬 내에서 단순 생산자가 아닌 핵심 파트너로 지위를 격상하겠다는 선언"이라며 "한국은 베트남의 이러한 질적 전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디지털·그린 ODA(공적개발원조)와 민간 투자를 결합한 고도화된 협력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1-15 14: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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