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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새 총장에 배충식 교수…탄소중립·미래에너지 전문가 전면에
[경제일보] KAIST 제18대 총장에 배충식 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탄소중립과 미래에너지, 동력공학 분야에서 연구와 정책 경험을 쌓아온 학자가 KAIST의 차기 리더십을 맡게 됐다. KAIST 이사회는 29일 서울 양재동 KAIST 김재철AI대학원 서울 양재산학캠퍼스에서 제296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배 교수를 제18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배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와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배 신임 총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8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KAIST에서는 기계항공공학부장과 기계공학과장, 공과대학 학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2012년부터 연소기술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으며 2024년에는 한국전력공사 석좌교수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연료기술연구회 회장을 맡으며 에너지 전환과 미래 동력 기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배 신임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내연기관과 연소, 대체연료, 탄소중립 연료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를 이어왔다. 자동차와 에너지 산업이 전동화와 탈탄소 전환을 동시에 맞는 상황에서 관련 연구 경험은 KAIST의 미래 연구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국가 과학기술 정책 참여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배 신임 총장은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장을 맡아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과학기술 기반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 투자혁신 기획단 위원,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도 역임했다. 국제 학계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세계자동차학회로부터 한국인 최초로 동력부문 SAE Fellow에 선정됐다. SAE 최우수논문상도 두 차례 받았다. 자동차산업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대통령 표창과 2024년 대한민국 국회 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번 선임은 KAIST의 연구 전략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AI와 반도체, 바이오, 로보틱스뿐 아니라 탄소중립과 미래에너지 분야가 국가 전략기술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 신임 총장의 전문성은 KAIST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 연구를 더 강화하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2026-06-29 13:15:10
KLM, 독일 노선에 차세대 SAF 첫 적용…항공 탈탄소 시험대
[경제일보] KLM 네덜란드항공이 차세대 지속가능항공유(SAF)로 꼽히는 합성항공유(e-SAF)를 독일 노선에 처음 적용했다. 항공업계의 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는 e-SAF가 실제 상업 운항에 활용되면서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KLM은 독일 클린테크 기업 이너레텍, 종합 에너지 기업 MB에너지, 함부르크 공항과 협력해 e-SAF를 혼합한 연료로 암스테르담~함부르크 노선을 운항했다. 이번 운항은 KLM 산하 지역 항공사인 KLM 시티호퍼가 담당했다. 운항에 사용된 e-SAF는 이너레텍이 생산하고 MB에너지가 기존 항공유와 혼합한 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항공기에 공급했다. 전체 연료 가운데 e-SAF 비중은 5%로, 독일 노선에 e-SAF가 적용된 첫 사례다. e-SAF는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과 이산화탄소, 물을 활용해 생산하는 합성연료다. 생산부터 사용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을 기존 화석연료 대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KLM은 앞서 2021년 암스테르담~마드리드 노선에서 e-SAF를 활용한 첫 상업 운항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약 500리터의 e-SAF가 투입됐으며 이번 함부르크 노선에는 약 200리터가 사용됐다. 특히 유럽연합(EU)은 항공 부문의 탄소 감축을 위해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 e-SAF 생산 규모는 2030년 의무 혼합 목표 달성에 충분하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과제다. 현재 e-SAF 가격은 일반 SAF보다 약 4배, 기존 화석연료보다 약 8배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생산 설비 부족과 높은 제조 비용, 유럽 내 생산시설 건설 과정에서의 인허가 문제 등이 공급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항공업계에서는 e-SAF가 장거리 항공편의 탄소 감축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전기 항공기와 수소 항공기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항공기와 급유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항공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LM은 앞으로도 e-SAF를 포함한 지속가능항공유 사용 확대에 나서는 한편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항공 부문의 탄소 감축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크리스티안 쿤슈 함부르크 공항 경영이사회 의장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항공연료는 향후 항공산업의 탄소 감축을 이끄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이번 운항은 대체연료 활용 확대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2026-06-11 11:00:50
전기선 키우는 中·암모니아 집중 韓…친환경 선박 전략 갈림길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이 내륙 수로용 전기 화물선 상업화에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 선박 전략에서 한국과 다른 길을 택하고 있다. 한국이 LNG·암모니아 등 원양 대형선 중심의 '연료 전환' 전략에 집중하는 사이 중국은 단거리 전기 추진 모델을 실증 단계를 넘어 양산·발주 국면으로 확장하며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내륙 수로를 중심으로 전기 및 대체연료 선박 1000척 이상을 운용 중이며 이 가운데 전기 선박은 400척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에는 강에서 운항하는 여객선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화물선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푸젠성 소속 국유 조선기업은 최근 최대 1000톤급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순수 전기 화물선을 진수했다. 1회 충전으로 약 200㎞를 운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 CATL은 산둥성 국유기업과 협업해 최대 2000톤 적재, 1회 충전 시 약 270㎞ 운항이 가능한 전기 화물선을 개발했으며 이미 5척이 진수된 데 이어 추가로 50척을 수주한 상태다. 실증을 넘어 상업 운용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주목되는 지점은 배터리 기업의 직접적인 조선 밸류체인 진입이다. CATL은 선박용 배터리 공급을 넘어 설계·에너지 솔루션 개발, 해외 수출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사와 전기 바지선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자동차·ESS에 이어 해운 분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는 흐름이다. 조선소 중심 산업 구조에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 본격 가세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LNG 이중연료선,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대형 원양 선박 중심의 친환경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와 무게 한계로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초대형 LNG 운반선에 순수 전기 추진을 적용하기에는 기술·경제적 제약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전기 화물선이 글로벌 원양 시장을 대체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중국이 정부 지원과 대규모 내수 발주를 바탕으로 단거리 전기선박 시장을 선점할 경우 향후 기술 고도화 속도에 따라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전기 기반 단거리 모델'과 '연료 기반 원양 모델' 중 어느 전략이 주도권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2026-02-25 1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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