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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압구정3구역 설계 'ONE Scene' 공개…'람사·모포시스' 협업
[경제일보]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압구정3구역에 글로벌 건축가와 협업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이번 설계안은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재정의하겠다는 구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에 ‘ONE Scene’ 설계안을 제안했다. 이는 ‘OWN THE ONE’ 비전 아래 기존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을 계승하면서 세계적 수준의 랜드마크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안의 핵심은 해외 건축 거장과의 협업이다. 현대건설은 뉴욕 맨해튼 스카이라인을 바꾼 프로젝트를 수행한 람사(RAMSA)와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모포시스(Morphosis)를 동시에 참여시켜 전통과 미래를 결합한 설계를 제시했다. 람사는 압구정 현대가 지닌 고급 주거지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절제된 비례와 세밀한 디테일을 통해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유지되는 클래식 디자인을 구현하겠다는 방향이다. 모포시스는 미래 지향적 조형미를 강조했다. 기존 아파트 설계의 틀에서 벗어난 입체적 외관을 통해 한강변을 대표하는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마련했다. 이 같은 협업의 결과물로 제시된 개념이 ‘리버프론트 컬렉션’이다. 한강과 맞닿은 8개 주동을 각각 다른 입면과 높이로 구성해 유기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단지 전체가 하나의 경관으로 연결되면서 건물마다 개별성을 확보하는 설계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아파트 배치에서 벗어나 낮에는 조형미, 밤에는 조명 연출이 강조되는 입체적 도시 경관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거 품질을 높이기 위한 설계도 포함됐다. 전 세대에 돌출 테라스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3면 개방형 코너 창호를 통해 한강과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서는 마스터룸과 자녀방, 욕실 등 주요 공간에서 조망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3m 수준의 우물 천장고를 적용해 공간감을 높였고 고급 석재와 알루미늄 패널, 건물일체형 태양광(BIPV) 등 프리미엄 마감재를 활용해 디자인과 기능 역시 동시에 강화했다. 현대건설은 약 5000가구 규모 단지를 하나의 유기적 도시로 연결하는 ‘ONE City’ 개념도 제시했다. 주거·경관·커뮤니티 기능을 통합해 단지를 넘어선 도시 단위 공간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동 일대 현대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포함하는 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압구정 일대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총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 규모다.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는 경쟁 입찰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 10일 1차 입찰과 이후 진행된 2차 현장설명회 모두 현대건설 단독 응찰로 유찰됐다. 이에 따라 수의계약 전환 요건을 충족했으며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조합은 다음 달 25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ONE Scene은 압구정 현대의 헤리티지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단지를 넘어 도시의 풍경까지 바꾸는 전략이다”라며 “한강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과 ONE City 비전을 통해 압구정3구역의 새로운 미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4-28 16:02:36
해외사업 발판 넓히는 대우건설…정원주 회장, 뉴욕·뉴저지서 협력 논의
[경제일보] 대우건설이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보폭을 다시 넓히고 있다. 중동 중심의 전통적인 해외수주 구조에서 벗어나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23일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 3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 및 정계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쿠슈너 컴퍼니, 톨 브러더스 시티 리빙, EJME 등 미국 주요 디벨로퍼와 만나 뉴욕·뉴저지 지역 주거 개발사업에 대한 공동 투자 및 협력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맨해튼과 인근 지역 신규 개발사업과 관련한 협업 방안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국계 기업과의 협력도 병행됐다. 정 회장은 H마트, 인코코 등과 만나 현지 상권과 개발 부지를 활용한 복합개발 사업 추진 가능성을 협의했다. 주거와 상업시설을 결합한 개발 모델을 통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현지 정계 인사들과의 접촉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뉴저지주 엘렌 박 하원 부의장과 고든 존슨 상원의원 등을 만나 팰리세이즈파크 지역 주거개발 사업과 관련한 협력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현지 인허가와 정책 환경이 사업 추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정계와의 협력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북미 시장에서 단순 투자자나 시공사를 넘어 개발과 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을 중심으로 중장기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미국 사업 경험과도 맞닿아 있다. 지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에서 20건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하며 약 5400세대 규모 주택을 공급했고 약 1억7000만달러를 직접 투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 월드 타워’ 프로젝트 참여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 현지에서의 기반 구축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오리온 RE 캐피털과 텍사스주 프로스퍼 개발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사업 기회를 확대해 왔다. 대우건설의 북미 시장 공략은 국내 건설업계 전반의 해외사업 구조 변화와도 맞물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472억7000만달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별로 보면 여전히 중동 비중이 높은 구조다. 지난해 중동 수주액은 119억달러로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약 25%를 차지했다. 해외 수주가 중동 플랜트와 인프라에 집중돼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이유다.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수주 실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건설업계에서는 북미와 유럽,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민간 개발사업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핵심 대안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 지역은 글로벌 자본이 집중되는 핵심 부동산 시장이고 텍사스 등 남부 지역 역시 인구 유입과 기업 이전이 지속되는 성장 시장”이라며 “현지 유력 개발사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개발사업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6-03-23 1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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