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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법정 증언 "오픈AI는 공익단체 훔쳤다"
[경제일보] 인공지능(AI)의 신념과 돈 비전과 배신이 한 법정에서 충돌했다. 오픈AI를 비영리 단체라는 사명을 버리고 사유화했다며 샘 올트먼 CEO를 고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법정 증언에 나섰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소송을 넘어 AI 기술의 미래를 둘러싼 근본적인 철학 논쟁에 불을 지폈다. 머스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100억 달러 투자가 오픈AI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 결정적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올트먼에게 문자를 보내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라며 '이건 미끼 상술'이라고 항의했다"고 증언했다. 100억 달러는 자선이 될 수 없으며 그것은 명백히 통제권을 요구하는 대가라는 것이다. 그의 주장은 명확하다. 오픈AI는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해 AI를 개발한다는 비영리적 이상을 내걸고 자신의 초기 자금 3800만 달러를 포함한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거대 자본인 MS의 손을 잡으면서 영리 기업으로 변질됐고 그 과정에서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분이 진정 디지털 초지능의 통제권을 MS에 주기를 바랍니까"라고 되물으며 "나는 바보였다"고 개탄했다. 이번 소송의 이면에는 AI 개발의 근본적인 딜레마가 자리한다.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자본과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 이는 비영리 단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이며 결국 빅테크와의 결합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머스크는 이 현실론을 '배신'으로 규정하고 있다. 뒤늦게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묻자 그는 "누가 차를 훔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과 실제로 차를 훔쳐 가는 것은 다르다"며 우려가 현실이 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자신의 AI 기업 xAI와의 경쟁 때문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xAI가 보잘것없는 시장점유율을 가진 작은 회사라며 이를 일축했다. 그는 자신의 거친 언사 역시 인정하면서도 회사를 망칠 수 있는 치명적 선택을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해명했다.
2026-04-30 07:54:37
네이버 'AI 클린봇 3.0' 가동…기사 맥락 읽어 2차 가해 차단
[경제일보] 네이버(대표 최수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악성 댓글과의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고 있다. 단순히 욕설이나 비속어를 거르는 수준을 넘어 기사 본문의 맥락까지 파악해 2차 가해와 생명 경시성 댓글을 집중 차단하는 'AI 클린봇 3.0'을 29일 공개했다. 기술의 방패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포털의 노력이 한층 더 정교해졌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맥락 이해다. 기존 클린봇이 댓글 자체의 단어나 문장에 집중했다면 3.0 버전은 댓글 내용과 함께 기사의 제목과 본문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같은 단어라도 기사의 맥락에 따라 그 의미와 악의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회적 참사 관련 기사에 달린 조롱성 댓글이나 자살 관련 기사에서 생명 경시를 조장하는 표현을 AI가 기사 내용과 연관 지어 탐지하고 차단한다. 이는 악성 댓글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 진화다. 단순히 욕설이나 키워드를 차단하는 방식은 기호나 신조어를 활용한 우회 악플 앞에 한계를 보였다. 2019년 처음 등장한 AI 클린봇이 키워드 기반 탐지에서 시작해 2020년 문장 맥락 분석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기사 전체의 맥락을 읽는 수준까지 고도화됐다. 네이버의 이번 조치는 기술적 노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미 정치 선거 기사의 댓글을 제공하지 않고 악성 댓글이 일정 기준을 넘는 기사의 댓글창을 자동 비활성화하는 등 정책적 수단을 병행해왔다. 여기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혐오표현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는 등 사회적 합의를 기술에 녹여내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향 네이버 리더는 "네이버는 욕설 비속어는 물론 새롭게 생긴 혐오 비하 차별 표현을 탐지하기 위해 클린봇 성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생명 경시 조장과 피해자 유족 조롱 혐오 집중 차단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며 클린봇 성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것이 악성 댓글과의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술의 방패가 정교해질수록 악의의 창은 더 날카로운 방식으로 허점을 파고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 뒤에 숨어 타인의 고통을 즐기고 상처를 후벼 파는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플랫폼의 의지가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이 인간의 악의를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고 공동체의 건강성을 지키는 역할은 수행할 수 있다. 이번 AI 클린봇 3.0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보로 평가된다.
2026-04-29 11:14:59
카카오, '2025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서 실천 성과 공개…총 활동 수 150%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한 해 동안 카카오 그룹의 기술윤리 실천 활동을 기록한 '2025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023년 처음 발간된 이후 3번째로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의 성과 및 행보가 담겨 있다. 31일 카카오 그룹 홈페이지에 기술의 안전과 신뢰, 투명성, 포용성 및 공정성,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이용자 주체성을 위한 리터러시 등 카카오 그룹이 직면한 주요 기술윤리 이슈를 중심으로 소위원회와 각 계열사의 기술윤리 거버넌스 및 실천 사례가 담긴 '2025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보고서'를 공개했다. 카카오는 지난 2022년 7월 그룹 전반의 기술윤리를 점검하고 이를 사회와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회'를 출범했다. 소위원회는 매달 주요 계열사의 기술윤리 리더들과 함께 각 사의 서비스 환경과 기술 특성을 반영한 기술윤리 과제를 설정하고 실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올해는 총 기술윤리 활동 수가 61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40건 대비 약 150%가 증가했다. 투명성과 안전·신뢰 관련 활동이 그룹 차원의 대표 기술윤리 활동으로 부상해 전반적으로 기술윤리 활동 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기술이나 서비스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안전성이나 사회적인 측면에서도 기업이 바라봐야 할 일들이 비례해서 늘고 있다"며 "새로운 기술에 따라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하는 카카오의 판단점들이 새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위원회는 미성년자 보호 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디지털 아동·청소년 보호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해당 체크리스트는 유엔아동권리협약과 유니세프의 디지털 아동 영향 평가(D-CRIA)를 참고해 제작됐으며 방송통신위원회 청소년보호책임자 자율점검 기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지난 4월에는 카카오 주요 부서별 아동·청소년 리스크 현황조사를 실시했고, 5월에는 카카오 계열사를 대상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해 미성년자 보호 체계를 위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7월에는 출시 또는 개편 예정 서비스에 해당 체크리스트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직원의 기술윤리 리터러시 향상을 위해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교육' 영상도 제작했다. 소위원회는 이번 영상은 소위원회가 전달하고자 하는 기술윤리에 대한 관점과 주요 정책을 종합적으로 담은 시청각 자료로 해당 콘텐츠를 계열사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임직원이 영상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내 교육 플랫폼에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카카오 그룹 기술윤리 소위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기술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는 책임감으로 기술이 사람과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카카오의 구체적 노력을 알리고자 했다"며 "소위원회는 카카오 그룹의 기술이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각 계열사와 함께 고민하고 기술윤리를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31 10: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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