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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원 돌파 환율 쇼크…'5대 혁신 과제'로 복합 위기 돌파해야
[경제일보] 원/달러 환율이 1510원을 돌파하며 한국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는 단순한 외환시장 변동이 아니라 고유가·고금리·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복합 위기’의 신호탄이다. 중동발 불안이 확산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환율 급등은 더 이상 수출 호재가 아닌 경제 전반을 짓누르는 ‘비용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지금의 고환율은 축복이 아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수출하는 구조에서 원화 약세는 곧 생산비 급등으로 이어진다. 수출 증가 효과보다 수익성 악화가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이탈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제 침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악순환을 피하기 어렵다. 이제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는 단계를 넘어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정책은 속도와 강도, 신뢰가 생명이다. 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치면 시장은 더 큰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다음의 ‘5대 혁신 과제’를 중심으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첫째, 범정부 비상 대응체계 구축이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한국은행이 참여하는 외환·에너지 통합 컨트롤타워를 가동해 환율과 유가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개입도 주저해서는 안 된다. 둘째, 수출 기업 방어망 강화다. 환변동 보험 확대와 함께 원자재 금융 지원을 병행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막아야 한다. 지금은 기업의 생존이 곧 국가 경제의 방어선이다. 셋째, 한미 통화 스와프 상설화 추진이다. 이는 단순한 외화 확보 수단이 아니라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가장 강력한 신뢰 장치다. 국제 공조를 통해 금융 안전망을 복원해야 한다. 넷째, 수입 물가 차단 장치 가동이다. 할당관세 확대, 물류비 지원 등으로 비용 인플레이션의 소비자 가격으로의 전이를 차단해야 한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문턱에서 선제 대응이 절실하다. 다섯째, 자본시장 체질 개선이다. 금리 정책을 정교하게 운용해 자본 유출을 막고 시장 투명성과 기업 가치 제고 정책을 통해 외국인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 지금의 위기는 피할 수 없는 외부 충격이다. 그러나 대응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위기를 관리하지 못하면 구조적 침체로 이어질 것이고 선제적 대응에 성공한다면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의 결단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순간이다.
2026-03-30 1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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