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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AX 전략 속도…AI 에이전트·내부통제 전반으로 확대
[경제일보] 주요 은행들이 인공지능 전환(AX)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챗봇과 상담 지원, 금융사기 탐지 등 개별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AI 에이전트와 내부 플랫폼 구축, 내부통제 업무 적용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의 AI 전략은 단순 서비스 도입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 AI 인재 육성 조직 'AX·Web3 Academy'를 출범했다. 이 조직은 금융 업무에 특화된 '버티컬 에이전트' AI 개발을 주요 과제로 삼고 부서별 업무 효율화,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AI 활용 모델을 모색한다. 또한 약 1만2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해 AX·Web3 분야 핵심 전문가 양성도 병행한다. 우리은행은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 단위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AI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기업여신 △자산관리 △내부통제 △고객상담 △업무자동화 등 5대 영역 29개 업무에 175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체계를 추진 중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생성형 AI 기반 '심층 리서치'도 자체 개발했다. 내부 금융 데이터를 수집·연계·분석해 산업·기업 분석 보고서 초안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순 검색이나 문서 요약을 넘어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판단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NH농협은행은 'Agentic AI Bank'를 내세워 전사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직원이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고 활용할 수 있는 자체 AI 플랫폼 'NHAIS'를 기반으로 금융 업무 전반을 AI 기반으로 구현하는 'AI 풀 뱅킹'을 목표로 삼았다. 농협은행은 AI 기업 인수와 데이터센터 투자도 추진한다. AI 전문기업 애자일소다 인수를 통해 AI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은행 업무 전반의 자동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영업현장에 PB·RM·금융상담 에이전트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해당 에이전트는 직원들이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동향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AI를 자산관리와 신사업 발굴 영역에 접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고객별 인출기간 △인출주기 △연금 자산규모 △위험성향 △시장환경 등을 반영하는 AI 연금투자 인출기 솔루션을 선보이고 비대면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의 AI 도입 초기 활용은 △챗봇 △AI 상담 △금융비서 △이상거래 탐지 등 고객 접점과 일부 내부 업무 고도화에 집중됐다. 반면 올해는 AI가 전사 조직 운영과 인재 육성, 업무 프로세스, 내부통제, 금융사기 예방, 자산관리, 여신심사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은행권의 AI 역량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보안과 내부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금융 업무 특성상 △개인정보 △금융거래 데이터 △알고리즘 신뢰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AI 거버넌스 구축이 향후 안정적인 금융 AI 환경을 위한 변수로 꼽힌다. 이에 금융당국도 금융권의 AI 보안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금융위는 현재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 △보이스피싱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 'ASAP'의 통신·수사 정보 공유 확대 △금융권 무과실 책임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망분리 규제 완화는 금융권 AI 확대 속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금융위는 올해 시행을 목표로 보안 목적 AI를 활용한 취약점 점검에 대해 망분리 규제 긴급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전한 AI·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망분리 규제 전면 해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금융사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는 규제로 인해 외부 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업무에 적용하려면 혁신금융서비스 등 관련 절차를 거쳐야 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외부 AI 기술과 내부 업무 시스템의 연계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망분리 규제 완화로 금융사는 그동안 도입이 어려웠던 SaaS 기반 서비스에 대한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생성형 AI로 촉발된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 대응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6-06-11 16:56:04
LG유플러스, 웰컴저축은행과 AI 금융비서 출시…B2B AI 사업 본격화
[경제일보] LG유플러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금융 서비스에 적용하며 기업 간 거래(B2B) AI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단순 고객 응대 수준을 넘어 실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AI'를 앞세워 금융권 디지털 전환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LG유플러스는 웰컴저축은행과 협력해 생성형 AI 기반 'AI 금융비서'를 개발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의 금융 앱(애플리케이션)인 '웰컴디지털뱅크' 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화형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AI 금융비서는 LG AI연구원의 대규모 언어 모델 '엑사원'과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구축됐다. 또한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 에이전트 설계 및 운영 역량을 더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됐다. 이용자는 별도의 메뉴를 탐색하지 않고 음성이나 텍스트로 명령을 입력해 계좌 조회, 송금, 거래 내역 확인 등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 메뉴 중심이었던 앱 구조에서 자연어 기반 대화를 통해 기능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또한 이용자의 금융 이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고, 거래 내역 요약 및 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금융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실제 거래 실행 시에는 추가 확인 절차를 적용하는 등 보안 설계도 함께 구현됐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업무 수행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트형 AI' 구조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약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시범 운영 동안 디지털 금융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음성 기반 금융 처리 기능에 대한 활용도 개선이 나타났고 복잡한 메뉴 구조 없이도 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 경험 확장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금융권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IBK시스템과 금융 특화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일 체결하고 여신 심사와 소상공인 금융 지원 등 실제 금융 업무에 적용 가능한 에이전트형 AI 구축에 나선 바 있다. 통신 인프라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금융 등 산업별 도메인에 특화된 AI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자체 B2B AX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권 맞춤형 AI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생성형 AI 모델과 에이전트 운영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구조로 금융사의 업무 자동화와 보안 요구를 동시에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구현된다. 금융 데이터와 업무 프로세스를 결합한 AI 서비스 개발이 이어지면서 LG유플러스의 기업용 AI 사업이 통신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향후 금융권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으로 AI 에이전트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험, 증권, 카드 등 다른 금융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최신 AI 모델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대화 맥락 이해와 복합 질의 처리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 AI사업그룹장 상무는 "이번 금융비서 출시는 엑사원 기반 국내에 최적화된 AI 기술과 웰컴저축은행의 혁신 의지가 결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보험·증권·카드 등 금융권 전반으로 대화형 AI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4 09: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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