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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K-AI 얼라이언스 50개사로 확대…글로벌 AI 생태계 키운다
[경제일보] SK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가 50개 회원사 규모로 확대됐다. SK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회원사와 글로벌 투자자, 빅테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고 AI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본격화했다. SK AI위원회는 K-AI 얼라이언스가 지난 26일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유나이트 2026’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을 비롯해 하민용 SK텔레콤 AI DC개발본부장, 정희진 SK하이닉스 아메리카 벤처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등 SK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원사와 글로벌 벤처캐피털, AWS 등 빅테크 관계자들도 함께해 AI 투자와 기술 동향,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2023년 SK텔레콤 주도로 출범했다. 출범 당시 7개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50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AI 연합체로 성장했다. 회원사는 AI 반도체,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있다. 특히 회원사의 35% 이상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어 국내 AI 기업의 글로벌 진출 창구 역할도 맡고 있다. 유영상 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이 독자적으로 모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 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경쟁이 특정 기술 하나가 아니라 인프라와 서비스, 자본과 시장이 결합된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 SK텔레콤에서 그룹 AI위원회로 확대 올해부터 K-AI 얼라이언스의 운영 주체는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SK텔레콤 중심의 AI 협력체에서 SK하이닉스, SK AX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 함께 움직이는 플랫폼으로 위상이 커진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중장기 전략 ‘K-AI 얼라이언스 2.0’도 같은 방향을 담고 있다. 기존 네트워킹 중심 협력에서 벗어나 SK 멤버사와의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지원하는 구조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중동, 동남아 등에서도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뿐 아니라 한국 AI 기업의 자체 역량 확보도 강조했다. 엔비디아와 AMD 등 글로벌 기업의 AI 반도체를 활용해 시장 흐름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리벨리온 같은 국내 AI 반도체 기업을 키우고, 데이터센터와 모델·서비스 역량을 국내에 축적해야 한다는 취지다. 기술 종속을 피하려면 개별 기업의 경쟁력보다 생태계 전체의 연결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SK는 향후 K-AI 얼라이언스를 100개사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AI 스타트업과 기술 기업을 더 폭넓게 묶어 투자자와 글로벌 고객이 먼저 찾는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K-AI 얼라이언스의 성패는 회원사 숫자보다 실제 사업 성과에 달려 있다. 공동 기술 개발이 매출로 이어지고, PoC가 상용 계약으로 전환되며, 국내 AI 기업이 글로벌 고객을 확보해야 연합체의 의미가 커진다. AI 경쟁은 이제 혼자 빠르게 뛰는 싸움이 아니다. 누가 더 강한 생태계를 만들고 세계 시장과 연결하느냐가 다음 승부처다.
2026-06-28 12: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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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네이버 치지직 뜬다…이해진과 1784서 특별 라이브
[경제일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생방송에 출연한다.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난 데 이어 사흘 만에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이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8일 오후 3시30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해진 의장과 함께 치지직 특별 라이브에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 수장이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생방송에 직접 등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라이브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네이버와 엔비디아의 AI 협력 관계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1784는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5G 특화망, AI 기술이 집약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황 CEO의 1784 방문 자체가 양사의 차세대 기술 협력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와 이 의장은 앞서 지난 5일 홍대 ‘삼소 회동’에서도 만났다. 당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삼겹살 만찬을 하며 AI 반도체와 피지컬 AI, 클라우드 협력 가능성이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네이버의 기술 거점이자 상징 공간인 1784에서 다시 만나 대중 생방송 형식으로 협력 메시지를 낼 전망이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치지직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치지직은 네이버가 게임·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을 겨냥해 키우고 있는 핵심 플랫폼이다. 글로벌 빅테크 CEO가 직접 출연하는 특별 라이브는 치지직의 브랜드 인지도와 플랫폼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치지직도 친근한 방식으로 이번 행사를 예고했다. 특별 라이브 이미지에는 황 CEO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했다. 기술 동맹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팬덤형 이벤트처럼 풀어내며 게임·스트리밍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보인다. 기술 협력의 핵심은 AI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AI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보유한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이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한국형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수요를 연결할 파트너이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GPU 인프라와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다. 특히 네이버 1784는 로봇이 실제 건물 안에서 움직이고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윈 기술이 결합된 실험장 성격을 갖는다. 엔비디아가 최근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차세대 성장축으로 내세우는 만큼 1784 방문 과정에서 양사의 로봇·디지털 트윈 협력 방향이 언급될 가능성도 있다. 네이버페이와 치지직이 연이어 주목받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홍대 회동에서는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페이 기반 결제로 현장 식사비를 처리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이번에는 치지직 생방송이 전면에 나서면서 네이버의 결제·콘텐츠·클라우드 플랫폼이 황 CEO 방한 일정 속에서 잇따라 노출되는 흐름이다. 업계의 시선은 실제 협력 성과에 쏠린다. 특별 라이브가 상징적 이벤트에 그칠지, AI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분야의 구체적 협력 메시지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네이버가 엔비디아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버린 AI와 AI 클라우드 사업을 얼마나 확장하느냐가 향후 양사 관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6-06-07 2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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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이제 SKT 방식이 글로벌 표준"… 2년 노력의 결실
[경제일보] SK텔레콤(CEO 정재헌)이 제안한 'AI 데이터센터(AIDC) 시스템 연동 구조 및 신호 체계'가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에서 최종 국제 표준으로 승인받았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설계도와 운영 방식을 한국 기업이 주도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열린 ITU-T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 표준화 기구 SG11 회의에서 자사가 제안한 AI 데이터센터 연동 구조 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8일 밝혔다. 2024년 5월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받은 지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와는 차원이 다른 복잡성을 지닌다. 대규모 연산 처리를 위한 수만 개의 GPU 클러스터뿐만 아니라, 이를 식히기 위한 특수 냉각 시스템, 전력 관리, 보안, 데이터 저장 장치(스토리지) 등 수많은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작동해야 한다. 과거 데이터센터가 단순히 서버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현대의 AI 데이터센터는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실시간으로 상태를 교환하는 '유기적 복합체'가 됐다. 문제는 이들 시스템 간의 연동 방식이 제조사마다 달라 운영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표준화한 기술은 데이터센터를 △서비스 계층 △관리 계층 △인프라 계층이라는 3단계 구조로 명확히 정의했다. 이를 통해 각 계층이 어떤 신호(Signalling)를 주고받으며 상태를 제어해야 하는지 글로벌 기준을 세웠다. 공항 관제 시스템이 항공기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듯, 데이터센터 내부의 다양한 설비들이 서로의 상태를 즉각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왜 SK텔레콤인가… 2년의 연구와 '해인(Haein)'의 노하우 이번 표준 채택의 배경에는 SK텔레콤이 그간 쌓아온 AI 인프라 구축 역량이 자리 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이끌어냈고, 고성능 GPU 클러스터인 '해인(海印)'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에서 SK텔레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이들이 실제 상업용 데이터센터 운영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신호 체계'로 규격화했기 때문이다. 최동희 SK텔레콤 AI전략기획실장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로부터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동시에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 표준 승인이 국내 기업들의 'AIDC(AI 데이터센터) 해외 진출'에 결정적인 마중물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글로벌 기업이나 정부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 한국의 표준화된 기술 규격을 따르면 설계와 운영의 시행착오를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유럽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추진하는 하이퍼스케일 규모의 AIDC 프로젝트에서, SK텔레콤이 정립한 이 표준 규격이 기술적 베이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추격자'를 넘어 '룰 메이커(Rule Maker)'로 거듭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또한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SK그룹 계열사와 함께 AIDC의 밸류체인(냉각, 전력, 서버,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표준 확정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 'SK형 AIDC 토털 패키지' 수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운영 표준을 선점했다는 것은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의 설계 지침을 우리가 쓴다는 의미와 같다"며 "6G 통신과 AI 기술이 융합되는 미래 네트워크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위상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희 SKT AI전략기획실장은 “표준 승인은 SKT가 그동안 축적해온 AI DC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공신력 있는 국제 기구로부터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I 분야 국제 표준화 및 글로벌 AI 생태계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8 08:5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