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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증권사 CEO 신년사 키워드…글로벌·디지털·모험자본·소비자 보호 방점
[이코노믹데일리]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년사에서 공통 키워드로 △글로벌 도약 △디지털 전환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시하며 서로 다른 강점과 접근법을 드러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단순 해외 진출을 넘어 전 세계 투자 기회를 KIS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자금 허브 전략을 강조했다. 김성환 대표는 "국경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으로 가야한다"며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통해 로운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홈트레이딩시스템(MTS)과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금융 생태계 자체를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자산을 융합한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IMA와 발행어음을 활용한 생산적 금융를 강력히 언급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IMA 인가 획득과 유망 기업 발굴을 통한 모험자본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윤병운 대표는 "IMA 인가 취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성공적인 안착까지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며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모험자본 투자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IMA 1호 상품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은 IMA를 신규 수익원과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MA 인가를 받고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증권 또한 혁신 기업 투자와 연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발행어음을 활용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며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증권은 우량 중견기업과 첨단 벤처기업 선제 발굴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략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글로벌 금융 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생태계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해외 법인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MTS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AI를 신사업 발굴과 전사 프로세스 혁신의 핵심 도구로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또한 AI와 디지털 기술을 자산 관리와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로 통합하며 초격차 전략을 펼친다. 하 나증권은 AI 중심의 업무·사업 재설계를 실행 계획으로 삼았다. KB증권은 사내 전용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깨비AI'를 활용해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가장 강조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2024년 있었던 내부통제 미흡 사고 재발을 막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내부통제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의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되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며 내부통제가 조직 전체 문화로써 자리 잡히게 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중심 경영과 리스크 최소화를,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설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NH투자증권은 보안과 고객 보호를 혁신 전제 조건으로 설정했고 하나증권은 상시 필수 경쟁력으로 리스크관리·내부통제를 강화하며 KB증권은 AI 기반 예방 시스템과 디지털 내부통제로 고객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2026-01-06 06:16:00
LCC 생존 분기점…중장거리·운항 플랫폼 확보 관건
[이코노믹데일리] 여객 수요 회복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익성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국제선 좌석 공급과 탑승객 수는 팬데믹 이전을 넘어섰으나, 고환율에 따른 리스료·정비비 등 외화비용이 늘어난 데다 단거리 노선 중심 경쟁까지 겹치며 실적은 다시 적자 국면에 들어섰다. 올해는 LCC가 단거리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중·장거리 비중을 얼마나 키우고 운항 효율을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시장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 단거리 포화 속 수익 압박 심화…LCC '사업 재편' 모드 국내 LCC는 현재 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 9곳이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1~8월 국제선 기준 LCC 누적 이용객은 2152만명으로 대형항공사(FSC) 여객 2095만명을 넘어섰지만, 수익성 흐름은 정반대로 나타났다. 상장 LCC 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에어부산의 3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2015억원으로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단거리 편중과 프로모션 경쟁, 고환율로 인한 외화비용 상승이 재무 여력을 압박한 영향이다. 현재 국제선 트래픽의 70~80%를 차지하는 일본·동남아 중심 구조에서는 여객 증가가 곧바로 이익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대형 항공사가 화물·프리미엄 좌석으로 단가를 방어하는 것과 달리 LCC는 일반석 중심이라 탑승률이 높아도 수익률(RASK) 반등 폭이 제한적이다. 이에 LCC들은 중장거리 확대와 기단 재편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제주항공은 B737-8 도입으로 연료·정비 효율을 개선하고 인천~싱가포르·괌 노선 등 중거리 투입을 늘려 단거리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스타항공은 B737-800과 B737 MAX 8 중심으로 총 20대 규모의 협동체 기단을 운영하고 있다. 부품·정비 표준화로 운항 효율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중·장거리 시장 진입을 위해 2027년 전후 B787급 광동체 도입을 검토 중이다. 광동체 확보가 현실화되면 호주·유럽·미주 일부까지 노선 확장이 가능해지고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해진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시드니 정기 노선을 기반으로 대양주 장거리 수요를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 주요 도시로 노선을 확장하며 장거리 라인업 중심 전략을 굳히고 있다. 캐나다·유럽 등 신규 장거리 네트워크가 확보되면 화물·환승 수요까지 더해져 수익 기반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LCC 경쟁력 '운항 플랫폼·연결 전략'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LCC에게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존재하는 변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장거리 프리미엄 수요는 대한항공으로 집중될 수 있는 반면, 스타얼라이언스 이탈에 따른 환승 재배치 과정에서는 일부 흐름이 외항사 또는 LCC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통합 논의는 구조 재편의 축으로 주목된다. 세 회사가 단일 운항·정비 플랫폼으로 묶일 경우 기단과 슬롯 운영을 단일 체계로 구성할 수 있고, 개별사 중심이던 경쟁 방식은 보다 큰 운영 스케일을 전제로 한 플랫폼 경쟁 구도로 전환될 수 있다. 통합이 현실화되면 운항 스케줄 구성과 회전율 관리 등 의사결정 폭이 넓어진다. 연결성 확보는 LCC가 활용 가능한 전략적 선택지다. 글로벌 얼라이언스 가입은 현실성이 높지 않지만 외항사와의 코드셰어·인터라인, OTA 기반 환승 상품 구성 등 간접 네트워크 방식은 적용 가능하다. FSC 중심 환승 구조가 조정되는 시점에 이러한 연계 채널을 확보한다면 운임 단일 매출 구조에서 일정 부분 매출원을 분리할 수 있고, 수요 이동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중국 노선은 회복 속도와 공급 경쟁이라는 상반된 영향을 동시에 갖는다. 무비자 시행 이후 인바운드 유입은 늘었지만 중국 항공사의 투입 확대로 운임 경쟁도 강화되고 있다. 수요 확장은 시장 기반 확대라는 긍정 요인을 갖지만, 공급 증가가 운임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2026-01-04 08:01:00
컨테이너 호황 이후 시험대… 해운업, '선복 확대'에서 '자본 운용 산업'으로 전환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업이 팬데믹 특수 이후 운임 중심 산업에서 자본·재무 중심 산업으로 성격 전환에 들어섰다. 2026년을 전후해 단순 선복 확대보다 자본 운용 능력과 비용 관리 역량이 선사 실적과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해상 운임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해운업은 고운임에 기대던 성장 시기를 지나 선대 효율과 재무 구조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지난 2020~2022년 컨테이너 해운업은 팬데믹 기간 사상 최고 수준의 운임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막대한 현금을 축적했다. 이 시기 글로벌 선사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에 나섰고 선복량은 빠르게 늘어났다. 전 세계 조선소 컨테이너선 발주 잔량은 2025년 기준 약 970만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선사들은 1만TEU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확보 경쟁을 벌였고 수만TEU급 선박 도입이 잇따르며 선복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2020년 HMM 알헤시라스(약 2만3820TEU)와 같은 초대형선 도입이 이어졌다. 하지만 2023년 이후 운임이 정상화되면서 환경은 급변했다. 공급 확대와 수요 둔화가 겹치며 운임 변동성이 커졌고 과잉 선복 부담이 실적을 압박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이 시점을 해운업이 '운임 산업'에서 '자본 운용 산업'으로 넘어가는 전환기로 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이미 초대형선 투자 국면을 지나 선대 효율과 재무 관리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신규 선박 발주보다는 기존 선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차입 구조를 조정하며 비용 관리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국내에서는 HMM을 비롯한 주요 선사들이 팬데믹 기간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개선과 선대 재편에 나서고 있다. HMM은 고운임 시기 누적된 현금을 활용해 차입금 상환과 재무 부담 축소에 집중하는 한편 신규 발주보다는 기존 초대형선의 운항 효율과 노선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통해 글로벌 얼라이언스 내 기본 경쟁력을 유지하되 용선 비중 조정과 노선 운영 효율화, 비용 구조 관리를 통해 운임 하락 국면에서도 손익 변동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해운업 역시 외형 확대보다 현금 흐름 관리와 선대 효율을 중시하는 체질 전환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 얼라이언스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복 확대와 노선 커버리지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운임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공동 운항 조정과 비용 분담 구조가 전략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로 2M 얼라이언스,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 등 주요 얼라이언스는 운임 하락 국면에서 미주·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임시 결항(blank sailing)을 확대하고 감속 운항을 통해 연료비와 운항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선사들은 이 과정에서 노선별 선복 투입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공동 운항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분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운항 조정이 아니라 현금 유출을 관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본 운용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서 고정비를 얼마나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얼라이언스 경쟁력으로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HMM 관계자는 "2026년 해운업계는 공급 과잉과 홍해 정상화 등에 따른 하방 압력이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은 사업 환경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미래 성장 기반과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컨테이너 부문은 네트워크 효율과 영업력 강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벌크 부문은 장기 계약 확대와 친환경 에너지 수송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터미널과 선대 투자, 탈탄소 체계 구축,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1-04 08: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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