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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5조원 들여 백신 3社 인수…GC녹십자 '큐레보' 글로벌 도약 기회
[경제일보]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백신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비만·당뇨 치료제 ‘GLP-1’ 계열 의약품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치료 중심 사업 구조를 ‘예방 의학’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는 백신 개발사 큐레보(Curevo Inc.), 림마테크 바이오로직스(LimmaTech Biologics AG), 백신 컴퍼니(Vaccine Company, Inc.) 등 3개사를 총 38억3000만 달러(약 5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거래에서 주목받는 기업은 큐레보다. 큐레보는 국내 제약사 GC녹십자가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17년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릴리는 큐레보 인수에 최대 15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며 이는 전체 거래 금액 중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큐레보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성인 대상포진 예방 백신 ‘아메조스바테인’이다. 현재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GSK의 ‘싱그릭스’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싱그릭스는 2025년 기준 약 7조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백신은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대신 발열, 피로, 주사 부위 통증 등 부작용이 커 접종 기피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큐레보의 후보물질은 임상 2상에서 기존 백신과 유사한 면역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부작용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림마테크 인수 역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이 회사는 황색포도상구균, 임균, 클라미디아 등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세균 감염을 겨냥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수술 후 감염의 주요 원인균을 표적으로 한 백신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해 있다. 항생제 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상황에서 백신을 통한 예방 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백신 컴퍼니는 생체 내 나노입자(IVN)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플랫폼 기업이다. 이 기술은 체내에서 항원을 직접 발현시켜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백신 대비 생산 효율성과 면역 지속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이며 EBV가 다발성 경화증과 일부 암 발생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늘어나면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릴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릴리는 “감염병은 단기 질환을 넘어 장기적인 신경질환과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질병 발생 이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예방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조직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릴리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바이오의약품평가센터(CBER) 센터장을 지낸 피터 마크스 박사를 감염병 연구 책임자로 영입하며 백신 사업 확대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GC녹십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GC녹십자는 지난해 큐레보와 해당 백신의 상업화 이후 제품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릴리 인수 이후에도 이 계약이 유지될지 혹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이 이뤄질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2026-05-27 09:47:43
대형 증권사 CEO 신년사 키워드…글로벌·디지털·모험자본·소비자 보호 방점
[이코노믹데일리] 붉은 말의 해, 병오년을 맞아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년사에서 공통 키워드로 △글로벌 도약 △디지털 전환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시하며 서로 다른 강점과 접근법을 드러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경계를 넘어서자(Beyond Boundaries)'를 슬로건으로 내걸며 단순 해외 진출을 넘어 전 세계 투자 기회를 KIS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자금 허브 전략을 강조했다. 김성환 대표는 "국경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으로 가야한다"며 "글로벌 얼라이언스 전략을 통해 로운 전략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홈트레이딩시스템(MTS)과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금융 생태계 자체를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디지털 자산과 전통자산을 융합한 글로벌 금융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IMA와 발행어음을 활용한 생산적 금융를 강력히 언급한 곳은 NH투자증권으로, IMA 인가 획득과 유망 기업 발굴을 통한 모험자본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윤병운 대표는 "IMA 인가 취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성공적인 안착까지 책임 있게 완수하겠다"며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모험자본 투자 선봉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IMA 1호 상품을 출시한 한국투자증권은 IMA를 신규 수익원과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MA 인가를 받고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증권 또한 혁신 기업 투자와 연계해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발행어음을 활용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며 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증권은 우량 중견기업과 첨단 벤처기업 선제 발굴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략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통자산과 디지털 자산이 융합되는 글로벌 금융 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생태계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해외 법인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MTS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금융 생태계를 확장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AI를 신사업 발굴과 전사 프로세스 혁신의 핵심 도구로 강조했다. 신한투자증권 또한 AI와 디지털 기술을 자산 관리와 투자 의사결정의 본질로 통합하며 초격차 전략을 펼친다. 하 나증권은 AI 중심의 업무·사업 재설계를 실행 계획으로 삼았다. KB증권은 사내 전용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깨비AI'를 활용해 업무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금융소비자 보호를 가장 강조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으로, 2024년 있었던 내부통제 미흡 사고 재발을 막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내부통제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의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시작되는 습관"이 되어야 한다며 내부통제가 조직 전체 문화로써 자리 잡히게 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중심 경영과 리스크 최소화를, 미래에셋증권은 상품 설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 소비자 보호 체계를 구축한다. NH투자증권은 보안과 고객 보호를 혁신 전제 조건으로 설정했고 하나증권은 상시 필수 경쟁력으로 리스크관리·내부통제를 강화하며 KB증권은 AI 기반 예방 시스템과 디지털 내부통제로 고객 신뢰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2026-01-06 0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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