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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LTE 기반 시내전화 실증 착수…유선망 없이 서비스 제공
[경제일보] KT(대표 박윤영)가 유선 선로 없이 이동통신망으로 시내전화를 제공하는 실증에 착수한다. 유선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과 농어촌 외곽 지역의 통신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시도다. KT는 6일 ‘무선망 기반 시내전화 서비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기존 유선망 중심의 시내전화 제공 방식에서 벗어나 LTE 무선망을 활용한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해당 서비스는 LTE 무선망을 통해 시내전화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시내전화 이용을 위해서는 유선 선로 구축이 필요했다. 그러나 도서·산간 지역이나 인구 밀도가 낮은 외곽 지역은 공사 비용과 관리 부담이 커 서비스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KT는 이번 실증을 통해 별도 선로 공사 없이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설치와 이동이 쉽다는 점에서 긴급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 자연재해나 선로 훼손 등으로 유선망 장애가 발생했을 때 대체 통신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실증 과정에서는 통화 품질과 서비스 안정성 이용자 만족도 등이 종합적으로 검증된다. KT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적용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 도서·산간 등 기존 유선망 구축이 쉽지 않았던 지역이 우선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증을 보편적 통신 서비스 제공 방식의 전환점으로 본다. 유선망 중심의 고정전화 체계가 무선망과 결합할 경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이면서도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내전화 특유의 안정성과 통화 품질을 LTE망에서 얼마나 일관되게 구현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향후 과제는 제도 정비와 상용화 가능성이다. 실증특례는 제한된 조건에서 규제를 유예하고 기술 가능성을 시험하는 단계다. 상용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품질 기준 이용자 보호 장애 대응 체계 등 세부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통신 취약 지역의 실질적 수요와 비용 효율성도 함께 검증돼야 한다. 이번 실증이 성공할 경우 무선망 기반 보편 서비스 모델이 다른 통신 인프라 취약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고령층이나 소상공인 등 여전히 시내전화 수요가 있는 이용자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통신사는 인프라 투자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는 더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받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한형민 KT CR실장 전무는 “이번 실증특례 지정은 유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보편적 통신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6 18:28:54
현대차그룹, '배터리 구독' 실증 착수…전기차 비용 구조 바꾼다
[경제일보]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배터리 소유 구조를 바꾸는 실증 사업에 나선다. 차량과 배터리를 분리해 운영하는 구독 모델을 통해 초기 구매 부담과 유지비 변동성을 낮추는 방안이다. 제도 특례를 기반으로 실제 운행 데이터를 확보해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28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캐피탈은 올해 상반기 중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대상은 보증기간이 종료된 수도권 법인택시로, 실제 영업 환경에서 배터리 소유권 분리 구조의 비용 효과를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증에 투입되는 차량으로 전기차 택시 대표 모델인 아이오닉5 5대를 선정했다. 이번 실증은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승인된 '전기차 차체-배터리 소유권 분리 등록' 특례를 기반으로 한다. 현행 자동차관리법 체계에서는 배터리를 차량과 별도 자산으로 등록·관리하는 제도가 없어,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잔존가치 하락과 교체 비용 부담이 소비자 선택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법인택시는 단기간에 주행거리가 빠르게 누적되는 특성이 있어 배터리 열화와 교체 수요가 일반 승용차보다 조기에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은 고강도 운행 데이터를 통해 배터리 수명, 교체 주기, 비용 분담 구조 등을 정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다. 차량 운행 사업자는 배터리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매월 구독료를 납부하면 된다. 배터리 성능 저하로 교체가 필요할 경우 기존 배터리를 반납하고 현대캐피탈이 보유한 배터리로 교체받는 구조다. 하반기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실증도 추진된다. 차체와 배터리의 소유권을 분리한 상태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배터리는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을 적용해 시장 반응을 확인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배터리 소유권 분리가 실제 운행 환경에서 어떤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구독 상품을 향후 시장에 제공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및 운행 부담을 낮추고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28 09:40:11
한국-베트남 '과학기술 마스터플랜' 가동…"AI·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에너지 강화"
[경제일보]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의 첨단기술 동맹이 본궤도에 올랐다. 양국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핵심 기술 분야 협력을 포괄하는 '과학기술혁신 협력 마스터플랜'을 공동 수립하고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격랑 속에서 한국이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과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만들겠다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선언이다. 외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서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한-베 과학기술혁신 포럼'을 공동 개최하고 양국 산·학·연 관계자들과 마스터플랜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측 배경훈 부총리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베트남 측은 부 하이 꾸언 과학기술부 장관 부이 테 주이 하노이국립대 총장 등이 참석해 양국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지난해 8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첨단과학기술 협력 확대의 구체적인 후속 조치다. 핵심은 공동연구 인력양성 성과확산 인프라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패키지형 협력 체계' 구축에 있다. 베트남의 국가 발전 전략과 양국의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AI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자원 등을 6대 중점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석박사급 고급 연구인력부터 실무인재까지 공동으로 양성하고 실증센터와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양국의 밀착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거대한 지정학적 변화와 맞닿아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탈중국' 기조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한국 기업들에게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가장 유력한 생산기지이자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과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며 LG전자 역시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정부 차원의 기술 협력 마스터플랜은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생산 기반을 다지고 고부가가치 R&D 역량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는 역할을 한다. 베트남 역시 한국과의 기술 동맹이 절실하다. 베트남은 풍부하고 젊은 노동력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뤘지만 이제는 단순 제조업을 넘어 첨단산업 국가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의 압축적인 경제성장 모델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배터리 AI 기술력은 베트남에게 가장 이상적인 벤치마킹 대상이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지점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지렛대 삼아 새로운 시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베트남은 한국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산업 구조 고도화를 앞당기는 '윈윈(Win-Win)' 구조가 형성된 셈이다. 이번 협력의 구심점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로 설립된 VKIST가 맡는다. VKIST는 양국 기술 협력의 거점으로서 베트남 현지의 대학 연구소 산업단지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의 선진 기술과 경험을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포럼을 계기로 AI 우주 양자 등 핵심 분야에서 총 10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것은 이러한 협력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경훈 부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공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제 함께 성장하는 과학기술 전략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을 결합한 상호보완적 협력으로 양국이 함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혁신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양자 협력을 넘어 급변하는 세계 경제 질서 속에서 양국이 함께 생존하고 번영하기 위한 미래 생존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2026-04-24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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