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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한국 외교의 좌표를 묻다"…박병환 소장 북콘서트 성료
지난 10일 오후, 서울 강남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 회의실. 외교·경제·학계 인사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의 신간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한·러 관계—왜 러시아인가' 출판 북콘서트가 한러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열린 자리였다. 단순한 출판 기념이 아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국 외교가 어디에 서야 하는가를 묻는 논의의 장이었다.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는 축사에서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러시아를 균형 있게 이해하려는 시도가 담긴 이번 저서 출간은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다. 곽영길 아주경제신문·경제일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분쟁이 아니라 세계 질서 재편의 신호"라며 "감정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 국익 중심의 냉철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에 나선 박병환 소장은 현 국제정세를 단극 체제의 종언으로 진단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을 계기로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가 약화되고 다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토 확장과 지정학적 긴장을 전쟁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하며 "러시아의 행동을 단순한 침공이라는 단일 프레임으로만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정치는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각국의 이익이 충돌하는 현실의 영역"이라는 발언에 참석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 책은 전쟁의 구조적 배경 분석에 그치지 않는다. 에너지·물류·산업 등 한러 협력의 실질적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존의 단선적 인식이 초래한 기회 손실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북러 관계 심화, 에너지 협력 전망,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질서 변화 등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러시아와 국제정세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6-04-12 13:04:34
러-우 전쟁 종전 임박, 방산 시장의 변화 예고
3월초 아부다비서 3자 종전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K-방산 수출 기폭제 역할을 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임박이 K-방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자 회담을 열고 전후 재건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3자 종전 협상을 개최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간 정상회담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안보 보장을 위해 지금까지 거둔 성과들을 최종 확정하고, 정상 간 만남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러시아 국영 RIA통신도 러시아 측 키릴 드미트리예프 경제 담당 특사가 제네바에서 별도로 미국 측 관계자와 만나 종전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3자 종전협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미국의 중재로 참여하는 3자 회담을 뜻한다. 최근에는 미국이 유럽을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며 논란이 커졌다. 우크라이나는 앞으로 10년간 국가를 재건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약 8000억 달러(약 1147조원)의 자금을 유치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은행은 개전 후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우크라이나 경제 재건 비용이 58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K-방산 수출 기폭제 역할을 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이 임박하면서 '방산 호황'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러-우 전쟁은 K-방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전쟁 전까지 내수 산업에 머물렀던 K-방산은 러-우 전쟁을 기점으로 크게 성장했다. 우크라이나 인접국 폴란드가 2022년 K9 자주포, K2 전차, FA-50 등 124억 달러(17조 70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입을 결정하면서 K-방산 신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최근 국제정세를 감안하면 유럽 방산 수요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요구를 감안하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6-02-28 08:30:00
李대통령 "한일, 어느 때보다 협력 필요"…다카이치 "일한미 공조 강화 중요"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이자, 양국 정상의 첫 대면 자리였다.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오후 6시 2분부터 약 41분간 만나, 안보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양국 협력 방향을 폭넓게 의견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 환경 속에서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현안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의 탄생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오늘 자리가 양국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현재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일한 관계, 그리고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셔틀외교를 적극 활용하면서 대통령님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역시 “셔틀외교 순서상 이번엔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곧 뵙게 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이 대통령은 “한일이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 상처를 입기도 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문제대로, 과제는 과제대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사 갈등과 별개로 실질적 협력은 계속돼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핵추진 잠수함 및 관세협상 문제는 이날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2025-10-30 2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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