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
SK AX, 한국전력기술과 맞손…발전소 설계부터 AI 전환 나선다
[경제일보] SK AX가 한국전력기술과 손잡고 발전·에너지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 발전소 설계부터 프로젝트 관리, 운영, 유지보수까지 AI를 적용해 업무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해상풍력 등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AI 기반 사업 모델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일 SK AX는 경기 성남시 SK U타워에서 한국전력기술과 '발전·에너지 산업 분야 AX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종 SK AX 사장과 김태균 한국전력기술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일의 발전소 종합설계기관으로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화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SMR)과 재생에너지 분야 확대에 맞춰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SK AX는 AI 플랫폼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경영관리 등 백오피스 업무뿐 아니라 발전소 설계와 운영, 유지보수 등 핵심 사업 영역까지 단계적으로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발전 산업 전 과정에서 AI가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SK AX의 AI 기반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인 'AXgenticWire AiPMO'를 도입해 발전 프로젝트의 제안과 착수, 일정 및 비용 관리, 리스크 점검, 성과 관리 등을 지원한다. AI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주요 산출물을 분석해 일정 지연 가능성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함으로써 프로젝트 운영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AXgenticWire NPO Agent Builder'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현업 직원들이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기술 문서 검색과 요약, 설계 자료 검토, 프로젝트 이슈 분석 등 반복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발전·에너지 산업에 특화된 AI 활용 과제도 공동 발굴한다. 발전량 예측과 예지정비, 자산관리 기능을 통합한 해상풍력 운영·유지보수(O&M)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AI 스마트 관제 시스템과 해상풍력 최적 설계 기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해상풍력 사업뿐 아니라 글로벌 프로젝트까지 사업화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IT 업계에서는 발전·에너지 산업이 방대한 설계 데이터와 복잡한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AI 활용 효과가 큰 분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설계 검토 시간을 단축하고 설비 이상을 사전에 예측하는 등 운영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확대되고 있다. SK AX 역시 이번 협력을 계기로 산업 AX 사업을 에너지 분야까지 확대하며 AI 기반 산업 혁신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발전 산업에서 축적한 AI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군으로 AX 사업을 확장하고 국내 에너지 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SK AX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양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발전·에너지 산업 전반의 AX 혁신 모델을 만들어 가는 출발점으로, AX 사업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해 에너지 분야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17:39:47
-
-
주택 명가에서 도시 혁신 파트너로…GS건설 성장과 변화의 역사
[경제일보] 대한민국 주택 시장의 흐름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 GS건설이다. 대규모 신도시 개발과 재건축, 도시정비사업 현장마다 GS건설의 브랜드는 꾸준히 등장했다. 주거 공간의 수준이 곧 삶의 질과 연결되기 시작한 시대에 GS건설은 단순 시공을 넘어 생활의 기준을 제시하는 건설사로 성장해 왔다. 오늘의 GS건설은 주택 사업 강자를 넘어 인프라와 친환경, 신사업으로 외연을 넓히는 종합 건설 기업으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GS건설의 뿌리는 LG그룹 시절 건설 사업에서 찾을 수 있다. 산업화가 본격화하던 시기 제조업과 유통업이 성장하려면 공장과 물류시설, 도시 기반시설이 함께 갖춰져야 했다. 그룹 내 건설 역량은 내부 수요를 충족하는 기능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외부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갔다. 이후 LG그룹에서 분리된 GS그룹 출범과 함께 GS건설은 독자 기업으로 새 출발에 나섰다. GS건설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무대는 주택 사업이었다. 브랜드 아파트 시대가 열리며 건설사는 단순히 집을 짓는 회사를 넘어 소비자에게 주거 가치를 설명해야 하는 기업이 됐다. GS건설은 자이(Xi) 브랜드를 앞세워 설계와 조경, 커뮤니티와 마감 품질 경쟁에 힘을 쏟았고 이는 시장의 높은 선호도로 이어졌다. 자이는 단순한 아파트 이름을 넘어 하나의 주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대단지 랜드마크와 재건축 사업, 핵심 지역 신규 분양 시장에서 자이는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 왔다. 소비자가 건설사 이름보다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는 시대에 GS건설은 가장 빠르게 브랜드 자산을 키운 회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GS건설의 존재감은 컸다.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브랜드 홍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핵심 무대다. GS건설은 다수의 대형 정비사업을 수행하며 주택 시장 내 입지를 넓혀 왔다. 민간 주택 시장에서 쌓은 상품 기획력과 시공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물론 순탄한 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국내 부동산 경기 변동과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급등은 주택 중심 건설사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일부 현장 품질 논란은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대형 건설사일수록 시공 능력만큼 품질 관리와 사후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장은 확인했다. GS건설은 이런 과제를 계기로 내부 관리 체계를 손보고 품질과 안전 투자 확대에 나섰다. 주택 사업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단기 실적보다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건설업은 한번 잃은 평판을 되찾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산업이기도 하다. 최근 GS건설의 변화는 사업 다변화에서 읽힌다. 과거 성장의 중심축이 국내 주택 사업이었다면 지금은 인프라와 친환경 사업, 모듈러 주택, 신사업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주택 경기 사이클에 실적이 크게 흔들리는 한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표 분야가 친환경 인프라다. 수처리와 폐기물, 에너지 전환 관련 사업은 탄소중립 흐름과 맞물려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건설사가 단순 시공을 넘어 운영과 기술 서비스까지 확보하면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으로 키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모듈러 사업도 눈길을 끈다. 공장에서 주요 부재를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은 공기 단축과 품질 균일화, 인력난 대응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친환경 시공이 중요한 시대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GS건설은 해외 기업 인수 등을 통해 관련 역량 확보에 공을 들여 왔다. 해외 시장 역시 중요한 축이다. 중동과 아시아, 인프라 수요가 큰 지역에서는 플랜트와 토목, 발전 프로젝트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 성장 한계가 있는 만큼 해외 수주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가 됐다. 다만 수익성 관리와 리스크 통제가 동반돼야 한다는 점은 늘 숙제로 남는다. GS건설의 경쟁력은 주택 브랜드 자이의 높은 인지도, 도시정비사업 수행 경험, 민간 주택 시장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력, 신사업 투자 의지에서 나온다. 소비자 접점이 강한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점은 다른 건설사가 쉽게 확보하기 어려운 자산이다. 과제도 적지 않다. 주택 경기 둔화가 길어질 경우 실적 부담은 커질 수 있다. 공사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 안전 규제 강화, 해외 사업의 변동성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새로 진출한 사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GS건설은 주택 명가의 자리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축을 새로 세우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경쟁력에 안주하지 않고 친환경과 모듈러, 인프라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다. LG그룹 시절의 건설 사업이 산업화 기반을 닦는 역할이었다면 지금 GS건설의 과제는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건설 시장을 넘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일이다. 주택 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GS건설이 다음 시대에도 존재감을 이어갈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6-04-23 07:34: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