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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성수 이후는 여의도·목동…건설업계, 정비사업 수주전 '2라운드' 돌입
[경제일보] 상반기 서울 압구정·성수 일대에서 이어졌던 대형 건설사 수주전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음 무대로 이동하고 있다. 한강변 핵심 사업지 경쟁이 정리 국면에 들어서자 건설사들은 여의도와 목동을 차기 격전지로 삼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여의도와 목동을 차기 전략 거점으로 설정하고 수주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압구정·성수에 집중됐던 관심이 서남권으로 옮겨가며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양상이다. 여의도에서는 이미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 활동이 진행 중이다.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는 각각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두 단지는 각각 최고 49층, 57층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되며 여의도 스카이라인 변화를 이끌 선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역시 49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공작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시장 관심은 시범아파트에 집중된다. 기존 1584가구를 최고 65층, 2493가구로 확대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1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경쟁 구도 형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유다. 화랑아파트 등 다른 단지들도 사업 준비를 서두르며 여의도 전반으로 수주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의도는 한강변 입지와 금융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사업지로 꼽힌다. 단일 수주 성과를 넘어 향후 추가 사업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전략적 거점이라는 평가다. 목동 재건축도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 목동신시가지 1~14단지는 기존 약 2만6600가구에서 재건축을 통해 4만7000가구 이상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현재 전 단지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사업 방식은 단지별로 나뉜다. 일부는 신탁 방식으로 진행되고 나머지는 조합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시공사 선정 일정도 단지별로 순차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선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상태다. 현대건설은 10단지 인근에 홍보 거점을 마련했고 GS건설도 상반기 중 홍보관 개관을 준비하며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속도가 빠른 곳은 목동신시가지 6단지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DL이앤씨가 단독 참여하며 유찰됐으며 현재 수의계약 전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합은 제안서 검토를 거쳐 6월 27일 총회에서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하며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을 내세웠다. 다른 단지들도 뒤따르고 있다. 4단지는 상반기 내 시공사 선정이 예상되며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단지는 GS건설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5단지도 주요 건설사들의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 다만 과거와 같은 과열 경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 전략을 강화하면서 저가 수주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는 단독 입찰 사례가 늘어나며 경쟁 강도가 완화되는 모습이다. 목동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 데는 제도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항공 안전 기준 개편으로 고도 제한이 조정되면서 사업 조건이 일부 바뀌었지만 동시에 사업 방향이 명확해지며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다. 정치 일정도 변수다.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의 정비사업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일부 단지에서는 시공사 선정 시점을 앞당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압구정과 성수에서 시작된 수주 경쟁은 이제 여의도와 목동으로 무대를 옮겼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와 목동은 규모와 상징성을 모두 갖춘 핵심 사업지”라며 “선별 수주 기조 속에서 전략적 접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4 08:57:13
배경훈 과기부총리 "국가대표 AI 선발, 결과에 깨끗이 승복해달라"
[이코노믹데일리]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겸 부총리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프로젝트의 1차 단계평가 마무리를 앞두고 참여 기업들에 결과에 대한 승복을 당부했다. 최근 불거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원천 기술 독자 개발)' 논란과 과열된 경쟁 양상을 의식해 주무 부처 장관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배 부총리는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파모 1차 단계평가가 마무리된다"며 "평가 결과는 기술적, 정책적, 윤리적 측면에서 상세히 국민들께 공개될 것이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으로 평가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의 최대 뇌관은 일부 참여 기업 모델의 '기술 독립성' 여부였다. 업계 일각에서는 일부 컨소시엄이 중국의 오픈소스 모델 등을 차용해 성능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것이 과연 정부가 목표로 하는 '소버린 AI'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배 부총리는 "그동안 프롬 스크래치 등의 이슈에 대해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는 전문가 평가 기간이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흔들림 없이 독파모를 지원하고 엄정한 기준을 세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기된 의혹들을 기술 검증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냈으며 평가 결과에 반영했음을 시사한다. 배 부총리는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이 '선택과 집중'임도 재확인했다. 그는 "AI 자원에 한계가 있어 자원을 집중해 세계 최고에 도전하기 위해 지금의 서바이벌 평가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컨소시엄이 경합 중이며 이번 평가를 통해 하위 1개 팀이 우선 탈락하게 된다. 다만 탈락 기업에 대한 구제책도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탈락 기업에도 지속적인 지원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정부에서 새로운 해법을 추가적으로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탈락 기업이 보유한 특화 기술이나 경량화 모델(sLLM) 등이 사장되지 않도록 별도의 R&D 트랙이나 실증 사업을 매칭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배 부총리는 "5개 컨소시엄 모두 미국 에포크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등재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를 걸고 시작한 사업인 만큼 결과에 대해 깨끗하게 승복하고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차 컷오프 결과가 발표되면 살아남은 4개 팀은 정부로부터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구축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평가가 단순한 순위 매기기를 넘어 한국형 AI의 기술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국가대표를 선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내일(16일)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하고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026-01-15 13: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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