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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가 안보다"…우주항공청, '우주데이터 시대' 신안보 산업 육성 속도
[경제일보]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이 미래 안보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우주산업의 역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히 위성을 개발하고 발사하는 수준을 넘어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신산업과 AI 기반 미래 항공기 개발까지 안보와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에 우주항공청도 우주데이터와 미래 항공 기술을 중심으로 신안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우주항공청은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우주항공 신산업을 통한 신안보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우주기술 혁신이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고, 산업 성장이 다시 국가 안보 역량 강화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된다. 최근 글로벌 안보 환경에서는 우주가 새로운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성통신 서비스와 위성영상이 실시간 전장 정보와 통신망 유지에 활용되면서 우주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높아졌다. 민간 우주기업이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위성 데이터와 우주 기반 서비스가 미래 안보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로 평가된다. 이에 우주청은 해당 변화에 대응해 위성과 발사체 중심이었던 기존 정책에서 나아가 우주 데이터를 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인프라와 이를 활용한 서비스 시장을 함께 육성해 우주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표 사업은 '우주데이터센터' 구축이다. 우주청은 K-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우주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환경에서의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위성에서 생산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국내에서 처리·저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국내 기업 중심의 새로운 우주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성정보 활용 기반도 확대된다. 국가 위성정보 공개 플랫폼을 구축해 위성 영상과 관측 데이터를 민간 기업과 연구기관에 개방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정보 분석과 공간정보, AI 서비스 등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한다.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우주 데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 항공 분야에서는 AI 기반 무인기와 전기·하이브리드 추진 수직이착륙 항공기 개발도 추진한다. 개발 이후에는 공공과 국방 분야에서 실증을 진행해 민군 겸용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와 자율비행 기술이 결합된 미래 항공기는 재난 대응과 물류,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공급망 자립에도 속도를 낸다. 반도체와 소재, 부품 등 국내 제조업의 강점을 우주산업과 연계해 우주 환경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자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핵심 우주 부품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해외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전략의 한 축으로 마련됐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안보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기업 5개와 매출 1000억원 이상 혁신기업 5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와 드론, 우주항공, 사이버보안, 양자통신 등을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연구개발과 신속 조달, 투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주청은 향후 우주기술이 산업 성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성 데이터와 미래 항공, 우주 인프라를 중심으로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우주산업을 차세대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략회의에 참석한 중기부, 국방부, 우주청 등 관계부처 장차관들은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안보 산업의 판도가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AI 중심으로 바뀌면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스타트업이 시장의 주역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이 안보 혁신의 핵심 주체로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26 15: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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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왜 인스페이스 팔았나…319억원 뒤 'AI OS 승부수'
[경제일보] 한글과컴퓨터가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매각한 것은 단순한 계열사 정리가 아니다. 겉으로는 319억원 규모의 투자금 회수지만 자금 흐름을 뜯어보면 한컴의 사업 중심이 우주·공간정보 데이터에서 소버린 에이전틱 OS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그룹의 AI·데이터 신사업 상징이던 한컴인스페이스를 현금화하고 그 재원을 해외 고객 확보와 AI 플랫폼 사업에 재배치한 셈이다. 한컴은 18일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한컴인스페이스 주식 309만4234주, 지분율 26.08%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처분단가는 주당 1만317원, 총 처분금액은 319억2321만원이다. 회사가 밝힌 총 투자금 86억3089만원과 비교하면 투자수익률은 269.87%다. 2020년 한컴인스페이스를 그룹에 편입한 지 약 6년 만에 투자 성과를 실현한 것이다. 계열사 한컴위드도 같은 조건으로 보유 지분 71만9442주, 지분율 6.2%를 매각할 예정이다. 동일 처분단가를 적용하면 한컴위드는 약 74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컴과 한컴위드 보유분을 더하면 그룹 차원의 현금 유입 규모는 약 393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매각 상대방은 아직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공시와 공개 자료만으로는 누가 한컴인스페이스 지분을 인수했는지 파악되지 않는다. 거래의 전략적 성격을 판단하려면 매수 주체, 기존 재무적투자자와의 관계, 향후 지배구조 변화 여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공식 설명은 AI 사업 투자다. 한컴은 확보한 현금을 해외 시장 진출과 글로벌 고객 기반 확대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베타 서비스 운영, 해외 파트너십 확대, 현지 고객 발굴을 통해 에이전틱 OS의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도 이번 매각을 “투자 성과 실현과 AI 사업 확대 재원 확보”로 규정했다. 이번 매각에는 IPO 불확실성도 깔려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 드론, 사물인터넷 데이터를 AI로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을 내세우며 한컴그룹의 신사업 핵심 자산으로 주목받았다. 기술성 평가와 프리IPO 투자 유치까지 거쳤지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단계에서 미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변동성과 적자 구조, 지배구조 검증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장 불발은 한컴 입장에서 단순한 일정 지연이 아니다. 프리IPO 투자자가 들어온 상황에서 상장이 늦어지면 투자자 회수 경로도 막힌다. 한컴이 보유 지분을 정리한 것은 투자 성과를 확정하는 동시에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배구조 부담을 낮추고 본체는 AI 플랫폼 전환에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거래 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컴이 처분한 지분 26.08%의 매각 대금 319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한컴인스페이스의 지분가치는 약 1224억원이다. 적자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낮은 가격은 아니다. 매수자는 현재 수익성보다 위성·공간정보·국방 데이터 사업의 확장 가능성에 값을 매긴 것으로 해석된다. 한컴이 집중하려는 에이전틱 OS는 조직 내부 데이터와 외부 AI 모델,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공공, 금융, 국방, 의료처럼 데이터 주권과 보안 요구가 큰 시장을 겨냥한다. 위성·공간정보 사업이 장기 프로젝트와 데이터 확보에 시간이 필요한 사업이라면, 에이전틱 OS는 빠른 고객 검증과 현지 파트너십, 글로벌 영업 채널 확보가 중요하다. 한컴에 지금 필요한 것은 장기 보유 자산보다 바로 움직일 수 있는 현금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일회성 매각 차익보다 그 이후의 자금 흐름에 쏠린다. 한컴이 확보한 현금을 단순 재무 개선에 쓰는 데 그칠지 아니면 에이전틱 OS 사업의 반복 매출 구조로 연결할지가 핵심이다. 한컴오피스가 안정적 현금창출원이라면 AI 데이터 로더, 한컴 어시스턴트, 에이전틱 OS는 성장성을 증명해야 할 영역이다. 한컴인스페이스의 향후 상장 가능성도 변수로 남아 있다. 한컴이 지분을 정리했다고 해서 사업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배구조를 재정비하고 독립성을 높이면 IPO 재도전의 명분은 다시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실적이다. 매출이 성장해도 영업손실 구조가 계속되면 시장의 평가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한컴의 이번 선택은 냉정하다. 키운 자산을 끝까지 들고 가는 대신 시장이 값을 줄 때 회수했다. 그리고 회수한 돈을 새 전략의 중심인 에이전틱 OS에 넣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체질 전환은 선언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319억원의 현금은 이미 들어왔다. 이제 남은 것은 그 돈이 해외 고객, 반복 매출,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2026-06-18 15: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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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자율주행 로봇 실증 확대…국토부와 규제 혁신 논의
[경제일보] 네이버가 자율주행 로봇과 디지털트윈 기술 실증 확대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동형 로봇 상용화와 로봇 친화형 인프라 구축 지원에 나서면서 관련 산업 성장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네이버는 이날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이동 로봇 상용화를 위한 기술 및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김 장관은 1784 사옥 내에서 네이버의 디지털트윈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ARC', 자율주행 로봇 '루키', 실외 이동 로봇 '누리' 등의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현장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유봉석 CRO,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이 참석해 네이버의 자율주행 로봇 기술 적용 사례와 피지컬 AI·디지털트윈 기술 현황 등을 소개했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피지컬 AI와 로봇 산업 경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상용화와 제도 정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김 장관의 방문은 단순 현장 시찰을 넘어 AI와 로봇, 디지털트윈 기반 미래 인프라 산업 육성 논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1784는 지난 2021년 완공된 로봇 친화형 스마트 빌딩이다. AI와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5G, 자율주행 기술 등을 건물 운영과 연동한 실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네이버 1784는 단순 사옥을 넘어 자율주행 로봇과 AI 기술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ARC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운영하는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으로,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건물 내 로봇 운영 효율성과 자율주행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옥 내에서 운영 중인 '루키'는 배송과 안내 등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며 '누리'는 실외 이동 환경에서 주행 안정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 중인 로봇이다. 네이버는 실내를 넘어 실외 환경까지 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실제 서비스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네이버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AI·자율주행 로봇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혁신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특히 공간정보와 정밀지도 구축, 자율주행 로봇 운행 안정성 실증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랩스는 올해부터 국토교통부와 정밀지도 구축과 자율주행 로봇 운행 안정성 실증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다양한 로봇이 실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 체계와 데이터 활용 모델 구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김윤덕 장관은 "이번 네이버 1784 사옥 방문을 통해 로봇 친화형 건축물과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이동 로봇 등 다양한 국토교통 분야 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이동 로봇 활성화를 위한 정책 기반 강화 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27 17: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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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빗장 풀린 '한국 지도'…구글에 조건부 반출 허가, 네이버·카카오 '비상'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장고 끝에 구글의 고정밀 지도 데이터(1:5000 축척)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2007년 구글의 첫 요청 이후 무려 19년 만의 결정이다. '안보'를 이유로 굳게 닫혀있던 공간정보의 빗장이 풀리면서, 국내 지도 플랫폼 시장을 독점해 온 네이버와 카카오 등 토종 빅테크들은 무한 경쟁의 파도 앞에 서게 됐다. 27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를 열고 구글의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을 승인했다. 단, 군사·보안 시설에 대한 영상 보안 처리(블러링), 국내 서버를 통한 데이터 가공, 비상시 서비스 중단(레드버튼) 시스템 구축 등 엄격한 조건을 달았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기술 패권 경쟁과 통상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부는 남북 대치라는 특수성을 들어 구글의 요청을 거절해왔다. 위성 사진에 정밀 지도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주요 군사 시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AI(인공지능), 자율주행, UAM(도심항공교통)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 지도를 계속 틀어쥐고 있는 것이 오히려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데이터 쇄국(갈라파고스)' 비판이 거셌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글지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겪는 불편함도 국가적 손해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결국 구글이 국내 보안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으며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선회했다. ◆ '방패' 사라진 네이버·카카오…지도 주권 흔들리나 직격탄을 맞은 것은 네이버와 카카오다. 그동안 두 기업은 정부의 지도 데이터 반출 규제 덕분에 글로벌 공룡 구글의 진입을 막고 내수 시장을 과점해 왔다. 구글지도는 한국에서만 유독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물렀기 때문에 길 찾기나 내비게이션 시장은 토종 기업의 독무대였다. 하지만 1:5000 정밀 지도가 반출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도보 길 찾기, 3D 지도, 정밀 내비게이션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와 유튜브 등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을 가진 구글이 지도 서비스까지 결합할 경우 사용자의 이탈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그동안 누려온 '규제에 의한 점유율'은 끝났다"며 "이제는 서비스 품질과 디테일로 구글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데 자본력과 데이터 분석 능력에서 구글을 당해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도 데이터가 구글의 AI 학습에 활용될 경우 장기적으로 '공간 정보 주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자율주행·커머스 산업 지각변동 예고 산업계 전반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자율주행차와 로봇 배송 등 미래 산업은 cm 단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고정밀 지도가 필수적이다. 구글이 한국의 정밀 지도를 확보하게 되면 웨이모(Waymo) 등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이 국내에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현대차그룹 등 국내 모빌리티 기업들에게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함을 의미한다. 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글로벌 표준 플랫폼인 구글지도가 활성화되면 국내 스타트업이나 O2O(온·오프라인 연계) 기업들이 해외 이용자를 유치하기가 수월해질 수 있다. 또한 구글과의 경쟁이 국내 지도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촉발해 소비자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부는 구글에 '한국 지도 전담관' 상주와 보안 사고 대응 프레임워크 수립을 의무화하며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하지만 데이터 국경이 무너진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한국 ICT 생태계에 '메기'가 될지 아니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황소개구리'가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2026-02-27 14: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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