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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양자컴퓨팅 상용화 승부수…2028년 '리브라' 서비스 예고
[경제일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이어 차세대 컴퓨팅 기술로 양자컴퓨팅이 주목받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세계 최초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오는 2028년 클라우드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양자컴퓨팅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양자컴퓨터의 가장 큰 한계로 꼽혀온 오류 문제를 해결한 시스템을 연구기관과 기업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29일 AWS는 중성 원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 큐에라 컴퓨팅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 최초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리브라'를 오는 2028년 자사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리브라는 수백개의 논리 큐비트를 기반으로 100만회 이상의 양자 연산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AWS는 이를 통해 연구기관과 기업이 별도의 양자 하드웨어를 구축하지 않고도 클라우드 환경에서 내결함성 양자컴퓨팅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AWS는 지난 2020년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를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 아마존 브라켓을 출시했으며, 큐에라와는 지난 2019년부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양사가 공동으로 256 큐비트 아날로그 리드베리 기반 양자장치 '아킬라'를 공개한 바 있다.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현재 활용되는 잡음 중규모 양자(NISQ) 시스템은 오류율이 높아 복잡한 산업·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결함성 양자컴퓨팅은 오류 정정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기술이다. 계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지속적으로 보정해 장시간 안정적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AWS는 리브라가 이러한 내결함성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양자컴퓨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연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리브라는 큐에라가 개발해 온 리드베리 원자 기반 중성 원자 방식을 적용한다. 중성 원자는 광학 트위저를 이용해 큐비트를 자유롭게 재배치할 수 있으며, 큐비트 간 연결성을 높여 대규모 양자 연산에 적합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AWS는 해당 방식이 내결함성 양자컴퓨터 구현에 적합한 기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AWS는 중성 원자 방식과 함께 자체 양자컴퓨팅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AWS 양자컴퓨팅센터에서는 초전도 기반 '고양이 큐비트' 칩 '오셀롯'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기술을 동시에 확보하는 다중 방식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리브라가 상용화되면 활용 분야도 확대될 전망이다. AWS는 복잡한 분자 구조를 계산하는 양자화학과 입자 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고에너지 물리학, 신소재 설계와 특성 예측 등 기존 슈퍼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 브라켓은 현재 '키스킷'과 '페니레인', '블로케이드', '쿠다-Q' 등 주요 양자컴퓨팅 개발 프레임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AWS는 기존 개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리브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연구자와 기업의 양자컴퓨팅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미하일 루킨 큐에라 컴퓨팅 최고과학책임자 교수는 "처음으로 유용하고 내결함성을 갖춘 양자 컴퓨터를 실현하겠다는 꿈이 우리의 눈앞에 와 있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양자 연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이 시스템은 진정으로 차별화된 응용 분야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9 14:44:18
네이버페이, '페이펫'으로 금융에 게임을 입히다… '짠테크' 넘어 '팬테크'로 진화
[경제일보] 네이버페이(Npay)가 포인트 적립 서비스 ‘페이펫’의 대대적인 고도화를 통해 금융 서비스와 게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페이펫’에 캐릭터와 공간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신규 미니게임, 시즌 캐릭터를 대거 추가했다. 이는 단순히 포인트를 적립하는 ‘짠테크’를 넘어 이용자가 캐릭터에 애정을 가지고 성장시키는 ‘팬테크(Fan-Tech)’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플랫폼 충성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꾸미기 기능’이다. 이용자는 출석체크나 미니게임 등을 통해 얻은 재화 ‘펫쿠키’로 캐릭터의 머리 장식, 소품, 벽지 등을 구매해 자신만의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이는 과거 유행했던 ‘다마고치’나 ‘싸이월드 미니홈피’처럼 가상 캐릭터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서비스 재방문율을 높이는 고전적이면서도 강력한 전략이다. 글로벌 핀테크 시장은 이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의 로빈후드(Robinhood)는 주식 거래 화면에 게임적 요소를 도입해 젊은 이용자들을 대거 유입시켰고 중국의 알리페이(Alipay)는 ‘개미숲’ 게임을 통해 사회적 가치(나무 심기)와 금융 활동을 연계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페이의 ‘페이펫’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단순한 금융 툴(Tool)에서 벗어나 ‘재미있는 금융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페이펫’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강아지, 고양이 등 기존 캐릭터 외에 토끼, 새, 돼지, 거북이 등 4종의 시즌 캐릭터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는 이용자들에게 수집의 재미를 부여하고 시즌별 한정 아이템 출시를 통해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려는 의도다. 미니게임 역시 2종에서 6종으로 확대하여 이용자들이 더 많은 ‘펫쿠키’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캐릭터를 꾸미는 데 몰입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 이러한 전략은 네이버 생태계 전반의 ‘록인(Lock-in) 효과’를 강화한다. 이용자는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할 때마다 ‘페이펫’의 성장을 떠올리게 되고 이는 곧 네이버페이를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 부여가 된다. ‘팬덤’이 형성된 서비스는 단순한 기능적 우위를 넘어 이용자의 감성적인 영역까지 파고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페이펫’이 향후 네이버의 AI 기술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초개인화 금융 비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페이펫’이 직접 금융 상품을 추천하거나 목표 금액 달성을 응원하며 맞춤형 저축 챌린지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재 ‘페이펫’은 네이버 앱과 Npay 앱의 ‘포인트’ 탭에서 접근할 수 있다. 네이버는 향후에도 시즌별 한정 아이템과 캐릭터 업데이트를 지속하며 ‘페이펫’을 단순한 캐릭터 키우기 게임이 아닌 네이버페이의 핵심 정체성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물론, 금융 서비스의 본질은 ‘신뢰성’과 ‘안정성’이다. 게임적 요소가 과도하게 강조될 경우 금융 상품의 리스크가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펫’이 보여주는 ‘금융의 대중화’ 실험은 차갑고 어려운 금융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바꾸려는 네이버의 혁신적인 시도임에 틀림없다. ‘포인트’라는 차가운 숫자에 ‘펫’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입힌 네이버페이의 행보가 국내 핀테크 시장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026-04-03 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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