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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총수 다시 김범석 되나…공정위 동일인 지정 결과 주목
[경제일보]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말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쿠팡의 동일인이 다시 김범석 쿠팡Inc 의장으로 변경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쿠팡은 2021년부터 김 의장 개인이 아닌 쿠팡Inc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돼 왔다. 이번 결과는 쿠팡 지배 체계는 물론 향후 플랫폼 기업 규제 기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다음 주 중 공시대상기업집단과 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거래법상 공정위는 매년 5월1일까지 자산 규모 요건을 충족한 기업집단과 동일인을 지정해 공표해야 한다. 올해는 5월1일이 공휴일인 만큼 발표 시점은 이달 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일인은 기업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주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집단은 총수 개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 SK는 최태원 회장처럼 창업주 또는 총수 일가가 기업집단의 최종 책임 주체로 지정되는 방식이다. 동일인 지정은 단순한 명칭 부여에 그치지 않는다. 동일인과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유 현황, 계열사 간 내부거래, 친족 관련 거래 등 각종 공시 의무의 기준점이 된다.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누락할 경우 법적 책임도 동일인에게 귀속된다. 공정위가 동일인을 누구로 판단하느냐에 따라 기업집단의 책임 범위와 감독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쿠팡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드물게 법인이 동일인으로 지정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 지정 당시 미국 상장사인 쿠팡Inc를 동일인으로 인정했다.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미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었고 국내 계열사 운영 방식도 일반적인 총수 중심 대기업과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이 당시 판단 배경으로 거론됐다. 법인이 동일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배 체계가 비교적 단순해야 하고 총수 친족이 국내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야 하며 친족과 계열사 사이 자금 대여나 채무보증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기준으로 꼽힌다. 공정위는 그동안 쿠팡이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왔다. 이번에는 친족 경영 참여 여부가 최대 변수로 거론된다. 최근 김 의장의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의 역할을 둘러싸고 실질적인 경영 참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친족이 그룹 경영에 관여했다고 판단될 경우 법인 동일인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대로 기존 판단이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김유석 부사장이 쿠팡Inc 소속 임원으로서 제한된 역할만 수행했고 국내 계열사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 기존 지정 체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공정위가 형식적 직함이 아니라 실제 의사결정 권한과 경영 관여 정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판단이 쿠팡 한 곳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해외 법인과 국내 계열사를 함께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정위가 쿠팡 사례에서 제시하는 기준은 향후 유사한 지배 체계를 가진 기업들에 선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아직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쿠팡의 동일인 변경 여부와 관련해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며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 결과에 따라 쿠팡은 법인을 동일인으로 유지할지, 김범석 의장이 다시 동일인으로 지정될지가 결정된다. 결과에 따라 공시 의무와 책임 범위, 향후 지배 체계 평가 기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2026-04-21 10:49:38
콜마 남매 경영권 분쟁, 7년 만에 종지부…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경제일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한국콜마그룹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2019년 창업주 퇴진 이후 본격화된 남매 간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졌으나 최근 소송 취하와 지배구조 재편이 이어지며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정리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윤여원 대표가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는 이승화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앞서 한국콜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의 승계 구도가 본격화된 이후 점진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특히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경영 참여 범위와 지배력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핵심 축이었다. 2019년 윤동한 회장은 과거 발언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룹 경영은 사실상 윤상현 부회장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윤 부회장은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를 기반으로 그룹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오너 2세 간 역할 분담이 시작됐으나 동시에 경영권을 둘러싼 잠재적 갈등의 씨앗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시기 한국콜마는 화장품·제약 ODM 중심의 한국콜마와 건강기능식품 중심의 콜마비앤에이치로 사업 축이 나뉘었다. 윤상현 부회장은 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를 통해 그룹 전체를 총괄했고 윤여원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을 맡았다. 겉으로는 역할 분담이 이뤄진 듯 보였지만 콜마비앤에이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배력 문제에 대한 긴장이 점차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23년 들어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 방향과 의사결정 구조를 둘러싼 이견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특히 이사회 구성과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한 의견 차이가 확대되면서 남매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콜마비앤에이치가 그룹 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배력 확보를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했다. 갈등은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윤여원 대표 측은 콜마홀딩스와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콜마비앤에이치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검사인 선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 이는 이사회 운영과 의사결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충돌이 법정으로 확산된 사례로 그룹 내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분기점이었다. 같은 시기 윤상현 부회장은 지주사 지분을 기반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섰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추진하며 경영 안정화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화 대표를 포함한 각자대표 체제가 도입되며 ‘공동 경영’ 구조가 형성됐다. 2025년 들어 주요 소송이 잇따라 취하되면서 갈등은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윤동한 회장과 윤여원 대표가 제기했던 소송 3건이 모두 철회되며 법적 충돌은 사실상 정리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회장이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완전한 해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한편 콜마그룹은 최근 자산 5조원을 넘어서며 대기업집단 지정 요건을 충족한 상태로 5월 대규모기업집단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6-04-16 17:32:48
교보·현대·한화 보험사 오너 3세, 경영 전면 배치…승계 구도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등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그룹 내 승계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신중하 상무를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AI 전환(AX)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으로 임명했다. AX지원 담당은 △AX전략담당 △현업AI지원담당 △AI테크담당 △AI인프라담당 등 임원급 산하 조직으로 구성됐으며 신 상무가 총괄 업무를 수행한다. 신 상무는 2015년 KCA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한 뒤 2021년 교보DTS에서 디지털 전환(DX) 신사업팀장을 거쳐 2022년 교보생명 그룹 데이터 전환(DT)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말 신임 상무로 승진해 AI활용지원과 고객의 소리(VOC) 데이터 담당을 맡았다. 현대해상도 정경선 전무의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정 전무는 2023년 현대해상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임원으로 선임됐으며 지난 6월 정 전무가 총괄하는 지속가능실은 지속가능본부로 격상됐다. 한화생명의 김동원 사장은 2023년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 선임 이후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를 마무리하고 동남아와 중동 시장까지 영업·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오너 3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사업 확장 등 핵심 과제 분야의 리더를 맡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그룹 내 주요 성과와 긴밀하게 연관된 분야를 이끄는 만큼 세대 교체의 본격적인 분기점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DB금융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은 전문 경영인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DB그룹은 지난 6월 김남호 회장이 물러난 이후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DB그룹은 급격히 변동하는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검증된 전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김용범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전문 CEO가 경영 일선에 나섰으며 김중현 메리츠화재 사장과 김종민 메리츠증권 사장 등 내부 전문가가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주요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세대 교체 움직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오너 일가가 디지털 전환이나 신사업 등 미래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경영 참여 범위를 확대하면서 자연스럽게 차세대 리더십을 구축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 산업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전통적인 보험 상품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서비스,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오너 3세들이 주요 역할을 맡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는 "오너 주도 경영은 큰 의사결정과 과감한 사업 전환에, 전문 경영인 체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실무적 디테일에 강점이 있다"며 "최근에는 두 체제가 분리되기보다는 하나의 팀처럼 역할을 나눠 시너지를 내는 구조가 성과 측면에서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2025-12-29 0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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