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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해외법인 실적 개선…신한 '순익 확대'·KB국민 '적자 축소'
[경제일보] 지난해 카드사의 해외법인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법인을 중심으로 신한카드의 순익이 30% 이상 증가했으며 KB국민카드는 적자 규모를 5배 가까이 줄이는 데 성공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법인을 운영하는 주요 카드사(신한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의 해외법인 순익이 대부분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해외법인 당기순이익은 247억2400만원으로 전년(187억8900만원) 대비 31.6% 증가했다. 법인별로는 베트남 법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신한카드는 △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 등의 법인을 운영한다. 이 중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25억2400만원으로 전년(37억9500만원)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파이낸스의 당기순이익은 91억200만원으로 전년(96억9600만원) 대비 6.1%, 신한인도파이낸스는 46억300만원으로 전년(56억8700만원) 대비 18.6% 감소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당기순이익은 -15억3200만원으로 전년(-3억8900만원)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 신한카드는 올해 베트남 경기회복에 맞춰 현지 법인의 영업·제휴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적자를 기록한 미얀마 법인은 하반기 이후 95억원 규모 증자·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법인 전환을 추진한다. KB국민카드의 해외법인은 지난 2024년 5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태국 법인의 성장을 통해 올해 손실 규모를 대폭 줄였다. KB국민카드는 △KB대한전문은행(캄보디아) △KB피난시아멀티파이낸스(인도네시아) △KB제이캐피탈(태국) 등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카드 해외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0억5100만원으로 전년(507억2400만원) 대비 78.2% 적자가 축소됐다. 이는 KB제이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이 285억8700만원으로 전년(26억2700만원) 대비 200억원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적자의 주 원인인 KB피난시아멀티파이낸스의 당기순이익도 -452억4900만원으로 전년(-511억4100만원) 대비 11.5% 손실이 줄었다. KB대한전문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6억1100만원으로 전년 -22억10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수익성 회복·내실 성장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해외 법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적자가 유지된 인니 법인은 심사 정교화·조직 및 인력 효율화·영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주요 흑자 사업인 태국 법인은 고객 홍보 강화와 함께 내부통제 재정비·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등 내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카드도 해외법인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우리카드 해외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억1800만원으로 전년(3억4400만원)보다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인니)·투투파이낸스(미얀마) 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우리파이낸스인도네시아 당기순이익은 76억500만원으로 전년(56억3100만원) 대비 35.1% 증가했으며 투투파이낸스의 당기순이익은 -18억8700만원으로 전년(-52억8700만원)보다 64.3% 적자가 축소됐다. 하나카드는 일본 법인 하나카드페이먼트를 운영한다. 하나카드페이먼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600만원으로 전년(-1100만원)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 카드업계는 국내 사업 수익성 악화·내수 시장 포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법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현지 금융사 대비 경쟁력이 크고 젊은 인구가 많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영업이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산업에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이 제한적이다보니 결국 해외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인구 구조, 사업 경쟁력 등을 고려해 동남아 지역이 주 공략 목표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6-03-24 06:09:00
지난해 국민연금 운용 수익금 231조6000억원…역대 최고 경신
[이코노믹데일리]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 상승에 힘입어 기금 설립 이후 가장 높은 기금운용 성과를 거뒀다. 연간 수익률이 20%에 육박한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수익률이 18.82%, 운용 수익금은 약 231조6000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3년(13.59%)과 2024년(15.0%)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 수익률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한 해 벌어들인 운용 수익금은 국민연금이 한 해 동안 지급하는 연금 지급액 49조7000억원의 약 4.7배에 해당한다. 단 한 해 수익만으로 약 5년치 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해 말 기준 기금 누적 적립금은 1458조원, 기금 설치 이래 누적 수익률은 연평균 8.04%가 됐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주식 82.44% △해외주식 19.74% △국내채권 0.84% △해외채권 3.77% △대체투자 8.03%로 모든 자산군에서 수익을 거뒀다. 특히 2024년 -6.94%로 손실을 봤던 국내주식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한 국내주식은 AI(인공지능)·반도체 중심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큰 폭 상승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며 "해외 주식은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AI 등 기술주 중심의 견고한 실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은 연중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경기회복 흐름 속에서 등락을 보이며 손실을 막았다. 해외채권은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치가 상승해 4%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체투자 수익률에서는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세계 주요 연기금을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노르웨이 공적연금(GPFG) 수익률은 15.1%, 일본 공적연금(GPIF) 수익률은 12.3%, 캐나다 공적연금(GPPIB) 수익률은 7.7%였다. 미국 공적연금인 CalPERS가 지난해 3분기까지 낸 누적 수익률 12.2%보다도 높다.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1.6%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은 장기 관점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자산 배분 다변화, 성과 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며 "특히 국내 증시 상승의 혜택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커지는 기금 규모에 따라 운용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유연한 자산 배분과 투자전략 및 지역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장기 안정적 수익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경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2026-02-27 10:35:24
기업경기전망지수 77…고환율로 기업 체감경기 '바닥권'
[이코노믹데일리] 고환율 장기화와 내수 위축이 겹치면서 국내 제조업의 체감 경기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상당수 제조기업은 내년 1분기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6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BSI는 77로 집계돼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BSI가 100 이하일 경우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침체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는 환율이 꼽혔다. 고환율로 인한 원가 상승과 고비용 구조가 경기 회복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환율 부담은 수출보다 내수 부문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BSI는 90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수기업은 74에 그쳐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업 규모별로는 원자재 조달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지수(75)가 대기업(88)보다 낮았다. 환율이 실적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했다. 응답 기업의 38.1%는 고환율로 인해 실적이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환율 상승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음료(84)와 구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은 전기 업종(72)의 체감경기가 부진했다. 건설 경기 침체에 환율 부담까지 겹친 비금속광물 업종은 BSI가 40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와 화장품 업종은 경기 회복 기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BSI가 120을 기록했고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126까지 치솟았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통상 불확실성 완화와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로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으나 고환율 지속과 내수 회복 지연에 기업들의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미래산업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2025-12-28 15: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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