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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1위 앤커, 'AI·로봇' 날개 달고 한국 상륙… "연매출 1000억원 시대 연다"
[경제일보] 글로벌 모바일 충전 기기 시장을 평정한 앤커(ANKER)가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앞세워 한국 가전 시장에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그동안 가성비 좋은 충전기 브랜드로 각인되었던 이미지를 탈피해, 프리미엄 AI 디바이스와 가전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수년 내 한국 매출 1000억원 돌파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앤커 코리아는 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앤커 미디어 데이 2026'을 열고 AI 녹음기, 올인원 로봇청소기, 프리미엄 충전 솔루션 등 3대 신사업 전략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엔도 아유무 앤커 코리아 회장(앤커 재팬 CEO)은 "일본 시장에서 연 매출 1000억엔(약 1조원)을 돌파한 성공 방정식을 한국에도 이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국은 GDP 규모와 높은 디지털 이해도를 갖춘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앤커가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글로벌 가전 거인이 버티고 있는 동시에, 로보락 등 중국 브랜드가 하이엔드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독특한 '테스트베드'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성공하면 글로벌 어디서든 통한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 '로보락' 독주 막을까… 99만원대 '가성비 프리미엄' 승부수 이날 공개된 신제품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앤커의 스마트홈 브랜드 '유피(Eufy)'가 내놓은 올인원 로봇청소기 'C28 옴니'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150만원을 호가하는 로보락 등 중국 브랜드가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앤커는 '가격 파괴' 전략을 들고 나왔다. C28 옴니는 1만5000Pa(파스칼)의 강력한 흡입력, 물걸레 자동 세척 및 건조, 엉킴 방지 브러시 등 하이엔드급 기능을 모두 탑재하고도 출고가를 99만9900원으로 책정했다.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타케우치 히로아키 앤커 코리아 부회장은 "고가의 카메라 센서 대신 고도화된 라이다(LiDAR) 센서 기술만으로 동등한 자율주행 성능을 구현해 가격 거품을 뺐다"며 "한국의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2cm 문턱 넘기 기능 등으로 실질적인 청소 경험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가격 민감도가 높으면서도 고성능을 원하는 한국 소비자의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정확히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AI 웨어러블 시장 공략을 위한 비밀 병기인 '앤커 사운드코어 AI 녹음기'도 베일을 벗었다. 무게 10g, 동전 크기의 이 제품은 단순 녹음기가 아니다. 최신 AI 모델인 'GPT-5'를 기반으로 140개 언어의 텍스트 변환과 요약을 실시간으로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원클릭으로 회의나 강의 내용을 기록하고 분석할 수 있어 비즈니스맨과 학생층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안에 민감한 기업 고객을 위해 유럽(GDPR)과 미국(NIST)의 엄격한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B2B(기업간거래) 시장 진출 가능성도 열어뒀다. 앤커가 넘어야 할 산은 '중국산 가전'에 대한 보안 우려와 사후관리(AS) 문제다. 과거 앤커의 홈캠 브랜드에서 보안 취약점 이슈가 있었던 만큼,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까다롭다. 이에 대해 엔도 회장은 "한국의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보안 기술을 적용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AS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남에 직영 수리센터를 오픈한 데 이어, 위례 스타필드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늘려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신뢰도를 쌓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앤커의 한국 시장 안착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미 모바일 충전기 분야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가 로봇청소기 등 가전 영역으로 전이되는 '락인(Lock-in)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안방 사수에 나섰고,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들도 가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앤커가 로보락이 독식하던 시장에 합리적인 가격과 검증된 성능으로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단순한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한국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보안과 AS에서의 만족도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3-04 14: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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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 '프로토콜 경제: 2026' 보고서 공개… "내년은 실물·금융 융합의 해"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웹3 벤처캐피탈(VC) 해시드(대표 김서준)가 2025년을 아이디어보다 실제 구동되는 서비스가 경쟁력을 갖는 ‘실행의 전환점’으로 정의하고 다가올 2026년의 핵심 화두로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경제를 제시했다. 해시드는 7일 연례 보고서 ‘프로토콜 경제: 해시드 2026’을 발간하고 이 같은 시장 분석과 향후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시장 전망을 넘어 해시드가 지난 1년간 고수한 투자 원칙과 내년도 집중 공략 분야를 담은 실행 전략서의 성격을 띤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시장을 관통한 흐름은 단순한 가격 변동성이 아니라 산업 전반이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수년간 시장을 지배했던 과잉된 내러티브(이야기)와 비효율적인 유동성 거품이 걷히면서 이제는 ‘어떤 서비스가 실제로 작동하는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거세졌다는 분석이다. 해시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디지털 자산 인프라 중 가장 먼저 대규모 실사용 단계에 진입한 사례로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각기 다른 속도와 규제 환경 속에서도 공통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정산, 자금 운용 등 실물 경제 흐름에 통합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수단을 넘어 기업 간 결제(B2B)와 국경 간 송금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금융 인프라로 격상됐다는 평가다. AI의 역할 변화에도 주목했다. 해시드는 디지털 경제의 기본 단위가 인간 중심의 ‘사용자 기반 모델’에서 소프트웨어가 주체가 되는 ‘AI 에이전트 기반 모델’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결제와 거래를 실행하는 새로운 경제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해시드는 이러한 AI 에이전트가 디지털 머니 및 스마트 컨트랙트(자동화된 계약)와 결합하며 경제 활동의 영역을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처럼 결제, 데이터 관리, 신용 시스템 등이 블록체인 위에서 통합되어 하나의 운영층처럼 작동하는 구조를 ‘프로토콜 경제’라고 정의했다. 겉으로는 기존 웹·모바일 서비스와 유사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AI와 디지털 자산이 결합해 중개자 없이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시드는 2026년을 “응용 단계가 본격화되는 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자산과 AI 인프라가 기술적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이를 산업 현장에 적용한 구체적인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정산 시스템 △AI 에이전트 기반의 자동화 결제 △규제 준수형 탈중앙화 금융(DeFi) △실물자산(RWA) 토큰화 등이 제시됐다. 해시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속도보다는 구조를 내러티브보다는 일관성을 중시하겠다”는 투자 원칙을 재확인했다. 단기적인 시장 모멘텀을 쫓기보다 장기적인 신뢰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확장, AI와 블록체인의 결합, 실물 금융과 디지털 금융의 융합 등 구조적 혁신을 이끄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김서준 대표는 “미래를 단순히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확신하는 구조를 직접 만들어 가겠다”며 “디지털 자산 산업이 실물 경제와 맞닿는 단계에 들어선 만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2-08 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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