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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데이터'로 싸운다…LIG넥스원, AI 전장 경쟁 본격화
[경제일보] 현대전 양상이 무기 성능 중심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전장 운영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LIG넥스원은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 협력해 통합 방공망과 무인체계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팔란티어와 '통합방공망 및 무인체계 솔루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 방산 기술에 데이터 분석과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방산 산업에서는 단일 무기 성능보다 다양한 무기체계를 하나로 연결해 통합 운용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저고도부터 고고도까지 위협을 동시에 대응하는 통합 방공망 구축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무인기와 드론 등 무인 플랫폼이 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제어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팔란티어는 데이터 분석과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미국과 동맹국 방산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LIG넥스원이 보유한 정밀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무인체계 기술과 결합할 경우 통합 전장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중동 시장 공략과도 맞물려 있다.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드론과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통합 방공망 구축과 무인체계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시장으로 고도화된 방공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전장 운영 능력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하드웨어 중심의 무기 공급을 넘어 통합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단순 무기 수출에서 벗어나 체계 통합과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패키지 수출'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방산 산업이 '무기 제조'에서 '전장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기 간 연결성과 데이터 활용 능력이 전투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 향후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장 환경이 드론과 미사일, 무인체계 등 다양한 위협이 동시에 발생하는 '다영역 전투(Multi-domain)' 형태로 변화하면서 이를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능력이 전투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개별 무기의 성능이 경쟁력을 좌우했다면 현재는 다양한 센서와 무기체계를 하나로 연결해 데이터를 통합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전장 통합 운영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수 초 단위로 상황 판단이 요구되는 방공 작전에서는 인간의 판단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AI 기반 자동화 의사결정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방산 기업들도 단순 무기 개발을 넘어 데이터 처리·분석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산 기업과 IT·소프트웨어 기업 간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26-03-25 10:40:00
AI가 전장 '무기'로…군사 AI 활용 범위 기준 시험대
[경제일보] 아이작 아시모프가 제시한 '로봇 공학 3원칙' 중 제1원칙으로서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말 것'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 사회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전 제시된 이 원칙은 기술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 기준으로 여겨져 왔다. 다만 실제 전장과 안보 영역에서 활용되는 인공지능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러한 원칙이 현실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은 미 행정부를 상대로 자사 AI를 국방에 지나치게 사용한 것에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한 조치를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군사 기술 활용 범위를 둘러싸고 정부와 AI 기업이 정면 충돌한 것이다. 미국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는 미군의 기밀 시스템에서 사용됐지만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이 대규모 국내 감시 체계나 자율 살상 무기에 사용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미 국방부와 갈등을 빚어 왔다. 미 국방부는 인공지능 기술이 '합법적인 모든 용도'에서 제한 없이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지난달 27일 앤트로픽은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됐다. AI가 실제 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군사 작전에서도 인공지능은 핵심 정보 분석 도구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 수행한 공습 작전에서 인공지능이 이란의 군 지휘부의 이동 경로 및 동선을 분석하는 데 활용됐다. AI는 위성 영상과 통신 정보, 공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목표를 식별하고 공격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사용됐다. 기존에는 사람이 수행하던 정보 분석 과정을 알고리즘이 대체하거나 보조하면서 군사 작전의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이러한 기술이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느냐다. 정보 분석이나 작전 지원을 넘어 무기 체계가 스스로 공격 대상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자율 살상 무기' 단계로 발전할 경우 윤리적 논쟁은 훨씬 복잡해질 수 있다. 국내에서도 국방에 AI 적용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 AI 전략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AI 재정사업 현황'에 따르면 올해 국방 분야에 배정된 예산은 감시정찰, 정보분석, 군수지원 등 국방에 필요한 AI 기술 개발 목표의 'AI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에 350억원 등 약 1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국내에서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AI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조성뿐 아니라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함께 논의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27일 여·야 국회의원 33인은 국내의 경우 기존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에 국방 분야가 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어 국방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운용·안전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규율할 수 있는 별도의 법적 기반이 부재하다는 이유로 '국방 인공지능 법안'을 발의했다. 국방 인공지능의 책임 있는 활용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유용원 국민의당 의원은 법안을 제안하며 "이 법은 국방 AI를 국가 안보의 핵심 역량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기본 틀로서 인공지능이 국방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는 로봇 공학의 오래된 원칙이 현실의 군사 기술 속에서 어디까지 규제해야 할지 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AI가 전장의 '두뇌' 역할을 맡기 시작한 지금,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윤리와 규범도 함께 진화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커질 전망이다.
2026-03-11 09:46:15
LIG넥스원, 'DSK 2026'서 AI 군집무인기 첫 공개… 통합 무인체계 전략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LIG넥스원이 'DSK 2026'에서 AI(인공지능) 기반 군집무인기를 처음 공개하며 감시·타격·수송을 아우르는 통합 무인체계 전략을 본격화한다. LIG넥스원은 25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DSK 2026'에 참가해 자폭형 무인기, 정찰 드론, 수송 드론 등 무인기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단일 기종 전시를 넘어 유·무인 복합체계 기반의 미래 전투체계 비전을 제시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AI 기반 군집무인기다. 해당 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개발 중인 캐니스터 발사(다연장 발사형) 방식의 자폭형 소형 무인기로 다수 기체가 군집 운용을 통해 표적을 동시·분산 타격하는 개념이다. LIG넥스원은 체계종합과 AI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군집무인기는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분야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저비용·대량 운용이 가능한 무인 체계의 전술적 가치가 부각되면서 기존 고가 유인 플랫폼 중심의 전력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한 자율 협동 비행과 표적 식별 기술은 차세대 전장 환경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LIG넥스원은 이와 함께 △중형 무인기 공통 플랫폼(MCUP) △탑재중량 40㎏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MPD) △도심항공교통(AAV)에 특화된 통합항공전자시스템 등을 공개한다. 감시정찰-타격-수송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연계하는 '통합 운용' 구상이 특징이다. 전자광학(EO/IR) 기술도 전면에 내세웠다. 항공 전자광학과 차세대 전차용 EOTS(전자광학추적장비)는 주·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 안정적인 표적 탐지·추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과 임무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 역량을 통해 무인기와 지상 플랫폼 간 연동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LIG넥스원이 단품 무기체계 공급을 넘어 '체계 통합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센서·항공전자·무인 플랫폼을 묶어 유무인 복합체계(MUM-T) 기반 전투체계를 구현하려는 흐름으로 방산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평가된다. 국내 방산 기업들이 무인·AI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가운데 LIG넥스원이 군집무인기와 통합항공전자 시스템을 결합한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전장 개념을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향후 국방 R&D 사업과 수출 시장에서 계약 성사 여부가 기술 경쟁력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26-02-25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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