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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안전이 경영 핵심 이슈로…건설사 이사회에 노동·안전 전문가 합류
[경제일보] 대형 건설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 전통적으로 법조계나 관료 출신 중심이던 사외이사 구성에서 벗어나 안전 관리 책임자와 노동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하는 분위기다. 건설업계에서 안전 관리와 신사업 발굴이 주요 경영 과제로 부상하면서 이사회 인선에도 이러한 흐름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일정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먼저 삼성물산이 20일에 주총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어 GS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24일, 25일에 개최한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26일 주총을 준비 중이다. 각 회사는 이 자리에서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사업 목적 변경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번 주총에서 나타난 공통된 특징은 안전 관련 조직 책임자나 노동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의 사고 예방과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이 기업 경영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전문성을 경영 의사결정 구조에 반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주총에서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 전 장관은 노동 정책과 산업 안전 분야 경험을 가진 인사다. 회사는 건설 현장의 노동 환경과 안전 관리 체계 개선에 대한 자문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현장 중심의 노동 관련 정책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현대건설은 안전 관리 조직 책임자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인선을 진행했다. 신재점 안전품질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며 현장 안전 관리 전략을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동시에 정은혜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 에너지 사업 관련 기술 자문 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조홍희 태평양 고문과 이찬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사외이사 인선을 통해 조직 운영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무게를 둔 것이다. 조 고문은 세무와 법률 분야 전문가이며 이 교수는 인적자원 개발 분야 연구자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조직 관리와 인재 전략 수립 과정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안전 조직 책임자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안건을 상정했다. 회사는 김태진 최고안전전략책임자(CSSO)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안전 관련 의사결정을 경영 최고 수준에서 직접 다루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을 정관상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주총에 올렸다. 기존 발전소 개발과 시공 중심 사업에서 운영 영역까지 확대하려는 준비로 해석된다.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이사회 체제를 유지하는 방향의 인선을 추진했다.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안성희 가톨릭대 회계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과 함께 강민석 건축본부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건설사 이사회 인선 변화의 배경에는 경영 환경 변화가 자리한다. 산업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안전 관리 책임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현장 안전 관리 문제를 단순한 실무 영역이 아니라 경영 전략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분위기다. 이사회 인선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안전 관리나 노동 정책과 관련한 경험을 가진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안전 관련 사안이 경영 의사결정 과정에서 논의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 현장의 안전 문제가 기업 경영의 핵심 의제로 자리 잡으면서 산업 안전이나 기술 분야 등 실제 사업과 연결된 전문가들이 이사회에 대거 합류하는 추세다”라며 “안전 관리 체계와 투자 방향이 경영 전략 수준에서 논의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2026-03-06 09:44:14
사탐 선택해도 의대 간다…정시 지원 지형 크게 흔들려
[이코노믹데일리]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 모집을 앞두고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의·치·약대 지원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진학사가 공개한 정시 모의 지원 데이터에 따르면 탐구 과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 의대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자의 비율은 8.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4%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치과대학과 약학대학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치대 지원자 중 사탐 응시자 비율은 12.5%, 약대는 23.0%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도 대비 각각 5.9배, 3.7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 같은 변화는 대학들의 모집 기준 완화와 맞물려 있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사회탐구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한 의대는 15곳으로 전체 의대의 약 40%에 달한다. 가톨릭대·경북대·부산대가 수학 및 탐구 과목 지정 요건을 없앤 데 이어 고려대도 탐구 영역 제한을 폐지하면서 지원 문턱이 낮아졌다. 치대의 경우 11개 대학 중 5곳, 약대는 37개 대학 중 13곳이 필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자연계 주요 학과는 물론 의학계열 전반에서 사회탐구 응시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의 60%를 차지했고 사탐과 과탐을 혼합해 응시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사탐 응시 비율은 77%를 넘어섰다. 입시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이례적인 ‘사탐 쏠림 현상’으로 보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모의 지원 결과를 보면 탐구 과목 제한 완화가 의학계열 지원 양상에 뚜렷한 변화를 가져온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학별 수학 선택 과목이나 탐구 가산점 구조가 여전히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원자 수 증가가 곧 합격 가능성 확대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5-12-24 10: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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