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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격전지 전북] '민주당 깃발'이면 끝난다?…'당심'과 '민심' 정면충돌한 전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오랜 공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전날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북은 사실상 ‘중앙당의 정통성’과 ‘현직의 행정력’이 맞붙는 미증유(未曾有)의 격전지로 변모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후보와 대통령이 원팀(one-team)이 돼 이재명의 시간을 전북의 시간으로 치환해야 한다”며 당의 결집을 호소했다. 반면,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김 후보는 “전북지사를 결정하는 주체는 민주당 지도부가 아닌 오직 도민뿐”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무너진 텃밭의 관성…‘인물론’ 앞세운 무소속의 역습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 변수는 ‘현직 지사의 무소속 출마’다. 대리운전비 논란 등으로 제명된 김 후보에 대해 민주당은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바닥 민심은 심상치 않다. 뉴스1전북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여론조사(뉴스1전북 의뢰, 조원씨앤아이 조사, 2026년 5월 9~10일,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 ARS 방식, 응답률 14.8%, 접촉률 24.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후보(43.2%)가 이 후보(39.7%)를 3.5%포인트 차로 앞서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추세’다. 1주일 전 새전북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새전북신문 의뢰, 한길리서치 조사, 2026년 4월 30일~5월 1일, 전북 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무선 가상번호 ARS 100% 방식, 응답률 7.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서 순위가 뒤바뀌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 징후가 나타난 것이다. 정당 지지율이 76%에 달하는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현상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기호’보다 ‘도정의 연속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다. ‘피지컬 AI’ vs ‘50조 투자’…미래 먹거리 주도권 경쟁 두 후보의 정책 대결은 전북의 경제 지도를 바꿀 ‘미래 산업’에 집중돼 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의 강력한 연결고리를 강조한다. ‘피지컬 AI(인공지능) 전략위원회’를 필두로 로봇·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를 실질적으로 견인할 ‘여당 원팀’ 프레임을 내세운다.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 없이는 거대 담론에 불과하다’는 현실론이다. 이에 맞서는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극대화하고 있다. 민선 8기의 투자 유치 성과를 발판 삼아 ‘50조 원 투자 유치 및 대기업 15개 유치’라는 공격적인 공약을 1호로 내걸었다. 새만금을 AI·로봇·수소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동일하지만, ‘이미 성과를 내본 사람이 마무리도 잘한다’는 숙련론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승부처는 ‘공천 후폭풍’과 ‘전략적 투표’ 단순한 지지율 수치를 넘어, 투표소로 향하는 전북도민의 손끝을 움직일 실질적 변수는 세 가지 지점으로 압축된다. 가장 큰 변수는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방지 여부다. 정당 지지율 76%라는 압도적 수치가 투표 당일 이원택 후보에게 온전히 수렴될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내세우는 ‘중앙당 정통성’이 김 후보의 ‘공천 희생양’ 프레임을 압도하느냐, 아니면 도민들이 ‘미워도 다시 한번’ 식의 투표 대신 중앙당에 ‘경고장’을 던지느냐가 판세를 결정지을 1순위 지표다. 이 후보가 내건 ‘이재명 정부-전북 도정’의 일체화 전략은 예산 확보와 실행력 면에서 강력한 명분을 갖는다. 반면 김 후보는 8기 도정에서 증명한 투자 유치 성과를 앞세워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는 실리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유권자가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이라는 거시적 담보를 선택할지, ‘손에 잡히는 기업 유치’라는 미시적 실적을 선택할지에 따라 승부의 추가 기울 것이다. 피지컬 AI와 현대차 9조원 투자를 필두로 한 전북의 미래 먹거리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이 후보는 이를 민주당의 ‘국가 전략’으로 규정하며 집권 여당 후보만이 완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 후보는 본인이 닦아놓은 ‘성장판’을 무소속의 자유로움으로 더 키우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새만금과 미래 산업이라는 전북의 숙원을 누가 더 ‘진정성 있게 책임질 적임자’로 각인시키느냐가 막판 부동층의 향배를 가를 마지막 퍼즐이다. 전북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 선거는 이제 더 이상 일방적인 ‘관성’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이 후보의 ‘원팀론’이 텃밭의 자존심을 지켜낼지 아니면 김 후보의 ‘실리론’이 철옹성 같던 민주당 일당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낼지 주목받고 있고,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 정치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다”고 했다.
2026-05-15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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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손잡은 KeSPA…e스포츠 국가대표 콘텐츠 사업 키운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구글플레이와 손잡고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브랜딩 강화에 나선다. 최근 디즈니+까지 e스포츠 국가대표 콘텐츠와 국제 대회 중계 협업을 확대하면서 게임·플랫폼 기업들의 e스포츠 국가대표 마케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15일 한국e스포츠협회는 구글플레이와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구글플레이는 향후 하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e스포츠 국가대표팀 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국가대표 IP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양측은 국가대표 선수단이 참여하는 광고 콘텐츠 제작과 구글플레이 포인트 멤버십 연계 혜택 등을 통해 e스포츠 국가대표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 특히 팬덤 기반 콘텐츠와 플랫폼 혜택을 결합해 이용자 참여형 응원 문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e스포츠 산업이 글로벌 스포츠·콘텐츠 시장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플랫폼 기업과 브랜드들의 국가대표 후원 경쟁도 활발해지고 있다. 과거 단순 대회 스폰서십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OTT·멤버십·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한 장기 브랜딩 전략인 것이다. 디즈니+는 최근 KeSPA와 전략적 협업 확대 계획을 발표하며 e스포츠 라이브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앞서 '2025 LoL KeSPA CUP' 독점 생중계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와 '2026 LoL KeSPA 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관련 국가대표 콘텐츠 등을 글로벌 생중계할 계획이다. 디즈니+는 지난 4월 24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 e스포츠 대회'를 글로벌 생중계했다. 해당 대회는 기존 한중일 중심 구조에서 아시아권 전체로 확대된 국제 e스포츠 국가대항전으로 올해는 한국과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필리핀, 몽골 등 7개국이 참가했다. 특히 디즈니 스포츠 브랜드 ESPN이 중계 화면과 이벤트 운영에 함께 참여하면서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형태의 e스포츠 중계 강화에도 나선다. 디즈니+는 '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e풋볼 시리즈' 등 주요 종목을 글로벌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 e스포츠가 단순 게임 대회를 넘어 국가대표 체계와 글로벌 스포츠 콘텐츠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플랫폼 기업들의 참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팬덤 기반 콘텐츠 확보와 글로벌 이용자 확대 측면에서 e스포츠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KeSPA는 국가대표 슬로건으로 'See the Unseen/우리 모두의 국가대표'를 내세우고 다양한 기업과 협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구글플레이를 비롯해 디즈니+, 한화생명, 골스튜디오, 로지텍 G, 시디즈, 포토그레이, 부산광역시, 레비온 등이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KeSPA 관계자는 "협회와 구글플레이는 e스포츠 국가대표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함께 응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 국가대표 위상 강화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다각도 마케팅 협력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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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하나금융 1조 투자 유치…디지털자산 제도권 동맹 강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하나금융그룹을 주요 주주로 맞이한다. 전통 금융권 대형 금융지주가 두나무 지분을 직접 확보하면서,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15일 하나은행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 6.55%를 약1조3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하나은행은 송치형 두나무 의장, 김형년 부회장, 우리기술투자에 이어 두나무 4대 주주에 오른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율은 기존 10.58%에서 약4%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번 투자는 국내 시중은행이 단일 디지털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중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그동안 은행과 가상자산 거래소의 관계가 실명확인 계좌 발급 등 제한적 제휴에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대형 금융지주가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 직접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두나무 입장에서는 지배구조와 사업 확장 측면에서 모두 의미가 크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재무 건전성, 대주주 적격성,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금융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면 두나무는 경영 투명성과 제도권 금융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핵심은 업비트 이후의 성장 전략이다. 두나무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거래 수수료 중심의 사업 구조만으로는 시장 변동성에 취약하다. 하나금융과의 협력은 거래소 사업을 넘어 해외송금, 지급결제,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두나무와 하나금융은 이미 블록체인 인프라 협력을 진행해왔다. 두나무는 지난달 하나금융,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체인’을 활용한 금융·디지털자산·산업 융합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협력의 핵심은 하나금융의 외환 네트워크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공급망,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앞서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외화송금 서비스 기술검증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스위프트 기반 외화송금 체계를 블록체인 기반 메시징과 정산 구조로 확장할 수 있는지를 검증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두나무가 단순 거래소 운영사를 넘어 온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시장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분야 협력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원화 기반 디지털 화폐와 토큰화 자산 시장이 제도권 안에서 열릴 경우, 두나무는 가상자산 이용자 기반과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하나금융은 은행·증권·외환·자산관리 역량을 갖고 있어 역할 분담이 가능하다. 다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법제화와 감독 기준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실제 사업화까지는 규제 정비가 핵심 변수다. 업비트 실명확인 계좌 체제는 당장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업비트는 현재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지분 투자는 단순한 계좌 제휴 변경이 아니라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 성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두나무를 둘러싼 또 다른 변수는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기업결합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결제·핀테크·가상자산·데이터 시장을 공정위가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심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결합이 승인되고 하나금융의 지분 참여까지 더해지면 두나무의 사업 지형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업비트의 가상자산 플랫폼, 네이버의 이용자 접점과 결제 데이터, 하나금융의 금융 인프라가 연결될 경우 디지털자산·결제·자산관리·블록체인 금융을 아우르는 대형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대만큼 과제도 크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금융지주의 결합은 이용자 보호, 내부통제, 이해상충, 시장 지배력, 데이터 활용 문제를 동반한다. 특히 거래소 사업은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큰 만큼 하나금융의 참여가 두나무의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더 엄격한 관리 책임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투자는 두나무가 제도권 금융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초기 성장기의 전략적 투자자였다면,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 제도화 국면에서 두나무의 금융 인프라 확장을 뒷받침할 새 파트너다. 두나무가 업비트 중심의 거래소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2026-05-15 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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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 공급망 불안 악용…업무 메일 위장 피싱 주의보
안랩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불안 이슈를 악용한 피싱 메일을 발견하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공격자는 ‘단가 인상 공문’으로 위장한 업무 메일을 보내 첨부파일 열람을 유도한 뒤 가짜 로그인 페이지에서 계정 정보를 탈취하려 했다. 안랩은 최근 단가 인상 공문으로 위장해 계정 정보 탈취를 시도하는 피싱 메일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사례에서 공격자는 협력업체가 보낸 업무 메일처럼 꾸민 뒤 메일 제목에 ‘단가 인상 공문’을 사용했다. 본문에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단가 인상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담아 수신자가 첨부파일을 열어보도록 유도했다. 메일에 첨부된 PDF 파일을 실행하면 공문 내용이 바로 열리는 것이 아니라 PDF 뷰어를 다운로드해야 한다는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의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로그인 페이지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 사용자가 PDF 뷰어 다운로드 절차로 착각해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는 공격자 서버로 전송된다. 탈취된 계정은 기업 내부 시스템 침투, 추가 피싱 메일 발송, 거래처 사칭, 내부 자료 유출 등 2차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 이번 사례는 피싱 공격이 단순한 악성 링크 유포에서 실제 업무 맥락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자재 가격 상승, 납기 지연, 단가 조정처럼 기업 실무자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활용해 정상 업무 메일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피싱 기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메일뿐 아니라 문자, 업무용 메신저, 전화 등 여러 채널을 활용하고 QR코드, 클라우드 공유 링크, 가짜 캡차 화면 등을 동원해 보안 장비 탐지를 우회하는 시도도 늘고 있다. AI 확산 이후에는 어색한 문법이나 오탈자만으로 피싱 메일을 구별하기도 어려워졌다. 계정 탈취형 피싱은 기업 보안에서 특히 위험하다. 공격자가 가짜 로그인 페이지로 사용자를 유도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만들고 경우에 따라 다중인증 코드까지 노린다. 계정이 한 번 탈취되면 공격자는 정상 계정으로 내부 메일을 보내거나 거래처를 속일 수 있어 피해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발신자 이메일 주소의 도메인이 실제 거래처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발신자가 불분명한 메일의 첨부파일이나 URL은 실행하지 않아야 한다. PC와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인터넷 브라우저에는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고 백신 실시간 감시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업무 메일이라도 로그인 페이지로 연결될 경우 반드시 URL을 확인해야 한다. 기존 사내 시스템이나 거래처 포털이 아닌 낯선 주소에서 이메일 계정과 비밀번호를 요구한다면 입력을 중단해야 한다. 메일 본문 링크를 통해 접속하기보다 공식 사이트 주소를 직접 입력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기업 차원에서는 임직원 보안 교육과 함께 메일 보안 솔루션, 웹 필터링, 다중인증, 계정 이상 행위 탐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로그인 위치와 기기, 접속 시간, 대량 메일 발송 등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체계도 중요하다. 이익규 안랩 분석팀 매니저는 “최근 중동발 원자재 수급 불안, 메모리 가격 급등 등 업계 관심이 높은 이슈를 악용해 정상적인 업무 메일로 오인하게 만드는 피싱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업무 관련 메일이라 하더라도 발신자 이메일 주소와 첨부파일, URL의 진위를 반드시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웹사이트에는 개인 및 계정 정보를 절대 입력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랩 V3 제품군과 샌드박스 기반 지능형 위협 대응 솔루션 ‘안랩 MDS’는 이번 메일로 유포 중인 URL 탐지 기능을 지원한다. 안랩은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에서도 피싱 공격 동향과 보안 권고문, 침해지표를 제공하고 있다.
2026-05-15 10: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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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일 AXZ 대표 사퇴…다음, 업스테이지 체제로 재편
포털 다음 운영사 AXZ가 대표 교체를 계기로 업스테이지 중심 체제로 재편된다. 양주일 AXZ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후임에는 이건수 업스테이지 AI검색부문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품에 안긴 지 12년 만에 다음은 다시 독립적인 진로를 모색하게 됐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양 대표는 전날 AXZ 직원 대상 오픈톡을 통해 사퇴 의사를 직접 밝혔다. 양 대표는 이달 말 대표직에서 물러나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AXZ가 카카오 내 사내독립기업(CIC)이던 시점부터 다음 운영을 맡아온 지 약 3년 만이다. 후임 대표로는 이건수 업스테이지 AI검색부문장이 거론된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에서 플레이스 사업을 이끌었고 2019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네이버 글레이스 글로벌 플레이스 CIC를 총괄했다. 이후 커넥트웨이브 대표를 거쳐 올해 업스테이지 AI검색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이번 대표 교체는 업스테이지의 AXZ 인수 작업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올해 1월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카카오는 업스테이지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의 주식교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약 4개월간 실사를 거쳐 이달 7일 인수 계약을 최종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업스테이지 체제 전환은 다음이 지난 10여 년간 걸어온 변화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다음은 2014년 카카오와 합병하며 모바일 시대 대응에 나섰다. 당시 다음은 검색·뉴스·카페·메일 등 포털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고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모바일 이용자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었다. 양사의 결합은 국내 인터넷 시장의 무게중심이 PC 포털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합병 이후 무게중심은 빠르게 카카오로 이동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금융, 커머스, 콘텐츠, 게임 등 플랫폼 사업을 확장했고 다음은 그룹 내 핵심 성장축에서 점차 밀려났다. 검색 시장에서도 네이버와 구글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다음의 영향력은 축소됐다. 카카오가 2023년 다음 사업 부문을 CIC로 분리하고 이후 AXZ로 독립시킨 것은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이었다. 직접 포털 사업을 확대하기보다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겠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이번 업스테이지로의 지분 이전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평가된다. 업스테이지 입장에서는 다음이 보유한 검색·뉴스·콘텐츠 자산이 매력적이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고도화하고 AI 검색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이용자 접점과 콘텐츠 데이터가 필요하다. 다음은 과거 포털 전성기만큼의 영향력은 잃었지만 여전히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다음의 단순 매각이 아니라 포털의 AI 전환이다.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기존 포털 방식으로 되살리기는 쉽지 않다. 네이버와 구글이 장악한 검색 시장에서 과거 방식으로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대신 답변형 검색, 뉴스 요약, 생활정보 추천, 커뮤니티 기반 지식 검색 등 AI 기반 서비스로 차별화할 여지는 있다. 다만 내부 갈등은 부담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AXZ 독립 당시 회사가 매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수개월 만에 지분 이전을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 대표 사퇴와 신임 대표 내정까지 겹치면서 구성원들의 불안도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관건은 업스테이지가 다음을 단순한 데이터 자산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용자 플랫폼으로 재정의할 수 있느냐다. AI 기술만으로는 포털 이용자를 되돌리기 어렵다. 검색 품질과 뉴스 신뢰도, 서비스 속도, 개인정보 보호, 기존 이용자 경험을 함께 개선해야 한다. 다음은 한때 국내 인터넷의 출발점이었다. 2014년에는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카카오와 합쳤고 2026년에는 AI 검색 시대에 다시 살아남기 위해 업스테이지 체제로 넘어가고 있다. 대표 교체는 그 전환의 신호탄이다. 다음이 과거 포털의 기억으로 남을지, AI 시대의 새로운 검색 플랫폼으로 다시 설지는 이제 업스테이지의 실행력에 달렸다.
2026-05-15 10: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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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도 콘텐츠처럼…빗썸·SOOP, 팬 참여형 사회공헌 '플리마켓' 진행
플랫폼·IT 기업들이 크리에이터와 팬덤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한다. 단순 기부를 넘어 플리마켓과 팬 참여형 행사 등을 통해 이용자 경험과 ESG 활동을 결합하는 방식이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SOOP 등 플랫폼 기업들이 크리에이터·스트리머 팬덤 기반 오프라인 사회공헌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며 이용자 참여형 기부 문화 확산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일회성 후원 중심 사회공헌에서 벗어나 커뮤니티와 콘텐츠, 팬 경험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은 오는 16일 서울 강남구 빗썸나눔센터에서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MCN 아이스크리에이티브와 함께 '아이스 플리마켓 with 빗썸나눔 스프링 스위치 클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써니채널, 다영, 세리티 등 아이스크리에이티브 소속 크리에이터 14인이 참여해 애장품과 소장품을 판매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구독자 수를 합치면 약 350만명 규모로 행사는 단순 판매 행사가 아닌 '자연스러운 나눔'을 핵심 콘셉트로 기획됐다. 방문객들은 크리에이터 애장품 구매를 통해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판매 수익 일부는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빗썸은 이번 행사에서 '쇼핑백 없는 장터' 운영 원칙을 도입하며 친환경 가치도 함께 강조했다. 단순 소비 중심 행사가 아닌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한 ESG형 소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행사 공간인 빗썸나눔센터는 사회·문화·예술·환경 분야 개인 및 단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전용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빗썸은 무료 대관과 커뮤니티 지원 등을 통해 플랫폼 기반 사회공헌 거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SOOP 역시 같은 날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2026 SOOP 스트리머 플리마켓'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플리마켓 수익금 전액은 굿피플을 통해 조손가정과 한부모 가정 아동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과즙세연, 케이, 쿠빈, 장지수 등 30여명의 스트리머들이 참여해 애장품과 굿즈를 판매하고 팬들과 직접 만난다. 금강연화, 백노루, 츄리나 등 일부 스트리머들은 헤어 스타일링과 캐리커처, 타로 등 재능 기반 체험형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버추얼 스트리머 참여 프로그램과 희망 룰렛 게임, 스탬프 미션 챌린지 등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올해는 코스어 참여 프로그램까지 추가되며 단순 플리마켓을 넘어 복합 문화형 행사 성격도 강화됐다. 최근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공헌 방식이 기존 기부금 전달 중심에서 팬덤과 콘텐츠를 활용한 참여형 모델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터와 스트리머 중심 플랫폼을 통해 팬 커뮤니티 결속력이 높은 만큼 이용자 참여를 자연스럽게 사회공헌 활동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ESG 경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브랜드 경험과 사회공헌 활동을 결합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 운영과 커뮤니티 기반 행사, 친환경 요소 결합 등을 통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도 동시에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나눔센터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의 무대가 되고, 대중과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는 거점으로 활용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빗썸나눔센터가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담아내는 상생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15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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